인공지능이 뚫은 원도심 정체… 인천시, ‘교통복지’ 스마트빌리지 성과 발표

종합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강화·옹진 등 교통소외지역 주행속도 29% 향상, 지체시간 절반 뚝 전국 최초 ‘통합광고형 버스안내기’ 도입… 소상공인 상생 모델 구축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반 스마트빌리지’ 사업 설명자료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반 스마트빌리지’ 사업 설명자료

인공지능(AI)과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소외됐던 원도심의 막힌 길을 뚫고 있다. 인천시가 강화·옹진 등 교통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한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반 스마트빌리지’ 사업이 실제 통행시간 단축과 시민 편의 증진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올해 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 결과 원도심 주요 구간의 교통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9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만성 정체 구간이었던 강화군 갑곶초소~강화경기장사거리(약 6km) 구간에서 나타났다. 시는 이곳에 AI 기반 스마트 교차로 12곳을 설치해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경찰청 등과 협업해 신호 주기를 최적화했다. 그 결과,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28.3km에서 36.6km로 29.3% 향상됐고, 지체 시간은 4분 30초에서 2분 21초로 47.6%나 줄었다.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좌회전 감응신호’의 효과도 입증됐다. 차량이 있을 때만 신호를 주는 이 방식은 강화와 영흥도 4개 교차로에 적용됐는데, 불필요한 좌회전 신호 부여 횟수가 47.3% 감소하며 교차로 평균 지체 시간을 38.4% 단축하는 결과를 냈다.

시민 체감형 서비스도 확대됐다. 시는 강화·중구·동구 일대 81개 교차로의 실시간 신호 잔여 시간 정보를 카카오·네이버·티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가 교차로 진입 전 신호가 언제 바뀔지 미리 알 수 있게 함으로써 안전 운전을 돕는 방식이다.

시민 소통과 지역 경제를 연결하는 시도도 이어진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정류장에 상업 광고와 공익 정보를 결합한 ‘통합광고형 버스정보안내기’ 25대를 개발해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소상공인들이 저렴하게 광고를 표출할 수 있도록 해 버스정류장을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장철배 인천시 교통국장은 “첨단 기술을 통해 원도심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보편적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인천이 지역 간 격차 없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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