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원 검단구의회 의장 가족 관련 업체, 서구 산하기관 수의계약 잇따라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기호일보 보도…딸 근무 업체·사위 운영 업체, 서구문화재단·청년센터 등과 행사 용역 계약 김 의장, 서구의원 시절 산하기관 예산 심의·행정사무감사 상임위 활동 김 의장 “사위 업체 계약 소개한 적 없어…딸은 해당 업체 근무하지 않아”

김남원 검단구의회 의장
김남원 검단구의회 의장

검단구의회 김남원 의장의 가족과 관련된 업체들이 김 의장이 서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던 기간 서구문화재단과 청년센터 서구1939 등 서구 산하기관과 여러 건의 행사 용역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도됐다.

기호일보에 따르면, 김 의장의 딸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와 사위가 운영하는 업체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서구문화재단과 청년센터 서구1939 등에서 행사 운영 및 시스템 임차 등의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김 의장은 2022년 7월부터 올해까지 제9대 서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전반기 자치행정위원회와 후반기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해당 상임위는 서구 산하 재단과 센터의 예산 및 사업을 심의하고 행정사무감사 등을 담당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김 의장의 딸 A씨가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B사는 지난해 4월 서구문화재단과 ‘제2회 봄축제 시스템 임차 및 행사 운영 용역’을 4,070만원에 수의계약했다.

김 의장의 사위 서모 씨가 대표로 있는 M사도 서구 산하기관 등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M사는 2023년 11월 청년센터 서구1939와 ‘검단 다이내믹 청년문화거리 시범사업’을 792만원에 계약했다. 이어 2024년 9월 서구문화재단과 ‘K-뮤직&댄스 페스티벌 문화의거리 가을 청소년 음악제 행사 운영’을 1천130만원에 수주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청년센터 서구1939와 ‘인천서구 청년정책 성과공유회 운영’을 1천만원에, 연수구와 ‘제103회 연수구 토요문화마당 공연단체 및 무대시설 임차 용역’을 1천32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이 가운데 M사가 청년센터 서구1939와 체결한 청년정책 성과공유회 운영 계약서에는 업체 주소지가 B사와 동일하게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사 대표 서씨는 기호일보 취재에서 B사 주소지를 사용한 이유와 B사와의 관계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김 의장은 가족 업체의 계약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계약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기호일보에 “M사는 사위가 운영하는 업체가 맞지만 딸은 B사에 근무하지 않는다”며 “M사가 서구문화재단과 청년센터 서구1939 등과 수의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서도 소개하거나 알려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가족 관련 업체의 공공기관 수의계약과 당시 의원의 의정활동이 맞물리면서 이해충돌 여부도 관심사다.

기호일보는 보도에서 사위가 분가해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상 수의계약 제한 대상 가족 범위에서 기술적으로 제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족이 운영하거나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의 계약 과정에 의원의 지위가 실제 영향을 미쳤는지는 별도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김 의장이 계약을 소개하거나 알려준 적이 없다고 밝힌 만큼,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김 의장이 계약에 관여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이번 사안은 김 의장이 서구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산하기관의 예산과 사업을 심의·감사했던 기간 가족 관련 업체들이 해당 기관들과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계약 과정과 의정활동 사이에 이해충돌이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를 둘러싼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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