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009년 매입해 17년간 보유한 아파트의 실제 거주 기간이 단 4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을 통해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31억 75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장기간 비거주 1주택 상태를 유지해 이른바 '갭투자' 의혹에 휩싸였다.
부동산 세제 개편을 총괄할 이 후보자와 더불어, 부동산 정책 컨트롤타워로 지명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역시 '영끌 매수' 논란에 직면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 소재 10억 500만 원 상당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매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 3억 6700만 원과 장모 차용금 1억 7000만 원 등 총 5억 3700만 원을 조달했다. 매매 비용의 53.4%를 빚으로 충당한 셈이다.
이들 경제 투톱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실거주를 강조하고 '빚내서 집 사지 말라'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기조와 정면으로 상반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홍 후보자가 매수한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14억 1000만 원 수준으로, 매수 1년여 만에 4억 원대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내로남불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의 핵심 인사들을 둘러싼 도덕성 및 인사 시스템 검증이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여야는 오는 15일 이형일 후보자, 16일 홍지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다가오는 청문회에서 두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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