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구의회가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도입된 각종 휴가 제도가 자칫 ‘연가 보상비 지급’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부평구의회 이익성 의원(국민의힘·부평2·5·6동, 부개1동, 일신동)은 지난 30일 열린 제274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 총무과 주요업무보고에서, 현재 구가 시행 중인 연가 보상 및 후생 복지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실질적 혜택’ 중심의 행정 변화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포상 휴가나 장기 재직 휴가 등 휴가 종목은 늘어났지만, 정작 업무량 때문에 연가를 다 쓰지 못하는 직원들이 부지기수”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많이 쉬지 못한 직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연가 사용 일수와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5일치 보상만 해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질의했다.
그는 이어 “연가 저축제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업무가 몰리는 기피 부서 직원들은 저축된 휴가조차 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휴가 제도를 늘려 생색을 내기보다, 사용하지 못한 연가에 대해 정당한 금전적 보상을 시행하는 것이 공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대 변화에 뒤처진 후생 복지 시설 운영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계약이 만료된 특정 리조트 회원권의 재계약 여부를 묻고, 시설 노후화로 외면받는 리조트 구좌를 유지하기보다 구민과 직원의 수요에 맞는 ‘숙박 이용 보조금’ 제도 도입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부평구 총무과장은 “현재 재정 여건상 타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숙박비 지원 제도를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살림살이가 나아지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공직자가 행복해야 구민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다”며 “관행적인 복지 항목을 과감히 정리하고, 고생한 만큼 보상받는 합리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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