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3일째 오왕균 위원장 구급대 긴급 치료…구월2지구 주민대책위 “정당한 보상·생계대책 먼저”…iH 앞 농성 지속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오왕균 위원장 단식 3일째 건강 악화로 119 긴급 치료 주민들, 보상 협상과 현실적인 생계 지원책 마련 촉구 2025년 3개 대책위 통합 출범…강제수용·보상 절차 놓고 갈등

오왕균 구월2지구 주민대책위원장 단식 농성
오왕균 구월2지구 주민대책위원장 단식 농성

인천 구월2지구(대통합) 주민대책위원회가 인천도시공사(iH)의 공공주택지구 보상 절차와 관련해 주민 생존권과 재산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단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는 정당한 보상 협의와 실질적인 생계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29일 인천도시공사 루원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사옥 전면에는 ‘주민 생존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강제 수용 결사반대’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고, 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졸속적인 공사 입찰 공고를 즉각 취소하라’, ‘실질적인 주민 생계 지원 대책을 실시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특히 정당한 보상과 생계 대책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오왕균 주민대책위원장은 단식 3일째인 이날 건강 악화 증세를 보여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긴급 치료를 받았다.

인천도시공사 루원사옥 앞에서 피켓시위하는 구월2지구(대통합) 주민대책위원회
인천도시공사 루원사옥 앞에서 피켓시위하는 구월2지구(대통합) 주민대책위원회

보상 방식·생계 지원 놓고 주민 반발

대책위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수용하는 사업인 만큼 보상 절차와 금액 산정, 이주 이후 생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강제 수용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도시공사가 정당한 보상 협상과 현실적인 생계 지원책을 제시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2023년 11월에도 공익사업에 따른 토지 수용 보상과 관련해 “정부의 공익사업으로 강제 수용되는 토지는 보상금이 헐값으로 책정되는 것이 현실이고,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공시지가도 매우 낮게 형성돼 있다”며 “수십 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주민들이 현실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도시공사 루원사옥 앞 구월2지구(대통합) 주민대책위원회 농성 현장

iH는 보상 절차 진행…대책위와 입장 차

인천도시공사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 보상에 착수해 올해 상반기 감정평가를 실시했으며, 연말까지 현지인과 부재 부동산 소유자를 구분해 현금 또는 채권으로 보상하고 물건·영업보상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 토지로 보상받기를 희망하는 토지소유자는 11월 11일까지 iH 구월2 보상 현장사무소에 대토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안내했다.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남동구 구월동·남촌동·수산동,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문학동·관교동 일대 약 2.2㎢에 1만5천996가구 공급을 계획한 사업이다. iH는 원활한 보상 착수를 위해 사업지구 내 토지소유자 등으로 구성된 10여 개 주민대책위와 20여 차례 이상 협의하고, 지난 8월 14일 남동구청에서 보상협의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iH 관계자는 토지소유자 등과 원만한 보상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월2지구 관련 3개 주민 조직 통합식
구월2지구 관련 3개 주민 조직 통합식

3개 주민 조직 통합해 공동 대응

구월2지구(대통합) 주민대책위원회는 2025년 10월 25일 선학동 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선학동 토지주대책위원회(위원장 김동명),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오왕균)가 통합해 출범했다. 대책위는 통합 조직을 바탕으로 보상과 생계 지원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있다.

대책위는 보상 협의와 생계 대책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요구와 iH의 보상 절차가 맞서면서 구월2 공공주택지구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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