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오늘, 우리에게 ‘필라테스’는 어떤 이미지일까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필라테스는 연예인이 하는 화려한 운동, 혹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라는 높은 장벽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백발의 어르신부터 성장을 고민하는 아이들, 에너지를 얻으려는 중장년층과 소중한 생명을 품은 임산부까지, 이제 필라테스는 명실상부한 국민 재활 운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필라테스 강사로서 저는 이러한 변화가 무척 반갑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수강료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은 솔직히 강사로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문턱이 낮아져 더 많은 이들이 이 운동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훨씬 더 가치 있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필라테스는 흔히 생각하는 정적인 스트레칭보다 오히려 정교하게 설계된 근력 운동에 더 가깝습니다. 우리 몸의 정상 가동 범위 안에서 움직임이 일어나기에 그 어떤 운동보다 안전하면서도, 무너진 몸을 바로 세우는 교정 효과는 독보적이죠.
직접 경험해 본 분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아, 이거 정말 몸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요. 할수록 내 건강이 바로 서는 기분이에요.” 이 느낌이야말로 필라테스가 가진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제는 필라테스에 대한 해묵은 오해를 설명하느라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재활을 돕는 전문가로서 참으로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입니다.
필라테스는 단순히 강사의 동작을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내 몸의 어느 부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왜 특정 부위는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지, 그리고 어느 근육이 약해져 있고 어디가 과하게 쓰이고 있는지까지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입니다. 그 신호들을 인식하고, 스스로 조절하며, 내 몸을 다시 만들어가는 정교한 시간인 셈입니다.
보통의 운동은 ‘얼마나 힘들게, 많이 하느냐’에 집중하느라 정작 내 자세가 어떤지 놓치기 쉽지만, 필라테스는 그 반대입니다. 거친 숨소리와 외부의 자극 대신, 오로지 내 몸이 건네는 이야기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강사라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이야기만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기꺼이 고개를 끄덕이겠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 운동의 가치를 조금 더 진심을 담아 전하고 싶었으니까요.
물론 세상에는 필라테스만큼이나 훌륭한 다른 운동들도 많습니다. 그 이야기들도 앞으로 천천히 풀어볼게요. 하지만 우선은 오늘, 당신의 몸을 위해 작은 시간을 내어보는 건 어떨까요?
자, 오늘은 필라테스 하러 가보실래요?
글 : 홍석준 물리치료사
- 웰리브라운지 재활팀장
- 폰브필라테스 해외교육강사
- 인천한방병원 도수치료실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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