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남촌·삼산농축산물도매시장의 만성 적자를 줄이기 위해 추진했던 가칭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이 잠정 보류됐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사 설립안은 지난해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에서 미흡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2월 행정안전부 설립심의위원회가 재심의를 결정하면서 추진이 중단됐다.
당초 시는 두 도매시장의 관리사무소를 통합하고 시 직영 방식에서 전문 공기업 운영체제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공무원 순환보직에 따른 전문성 문제를 개선하고 매년 약 30억원 발생하는 시장 적자를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타당성 검토에서는 신설 공사가 향후 5년간 195억7천만원, 연평균 39억1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두 시장의 토지·건물을 현물출자할 경우 연평균 약 50억원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에 시는 현물출자 규모를 7,966억원에서 2,242억원으로 축소하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삼산시장은 현물출자하고 남촌시장은 시 소유로 유지하면서 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용료와 주차요금 등을 조정하면 연평균 1억9천800만원의 흑자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나 행안부가 타당성 재검토 후 재심의를 요구한 데다 설립 일정이 지연되면서 시는 사실상 타당성 검토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천시는 추가 검토 비용과 공사 출범 이후 재정 부담 가능성, 두 시장의 소유·운영 방식이 달라지는 이원화 구조 등을 고려해 설립을 당분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설립을 당장 재추진하지 않고 재정 부담과 장기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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