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인천시금고 심사 초읽기… 하나은행-인천시 ‘3,500억 협약’ 공정성 논란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인천시금고 17조원 유치전 막 올랐다… 하나·인천시 ‘금융협약’ 둘러싼 공정성 논란 ‘충돌’ 15조원 규모 1금고 놓고 ‘20년 독점’ 신한 vs ‘청라시대’ 하나 2파전 형성 입찰 직전 3,500억 협약 체결… 인천시의회 “시기 적절치 않아, 사전 담합 의혹도”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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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인천광역시 차기 시금고 지정을 둘러싸고 금융권의 유치전이 과열되는 가운데, 심사를 앞두고 인천시와 하나은행이 체결한 대규모 금융협약이 시의회의 매서운 검증대에 올랐다.

7일 인천시 및 시의회에 따르면, 인천시 1금고(15조원 규모) 입찰에는 20년간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과 청라 본사 이전을 앞둔 하나은행이 접수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금고(2조원 규모)는 NH농협은행이 단독 응찰해 추가 접수가 진행 중이다. 차기 금고로 선정된 금융기관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인천시의 자금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공모는 금융기관 간 대내외 신용도 및 예금금리 등 기본 지표가 대동소이해, ‘지역사회 기여도 및 시와의 협력사업’ 항목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혀왔다.

그러나 심사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지난달 14일, 인천시가 입찰 참여 은행인 하나은행과 3,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금융협약’을 전격 체결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수면 위로 floating했다.

인천시의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번 협약의 시기와 형평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범석 시의원은 “시금고 최종 선정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특정 은행이 3,50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융지원을 약속한 경위에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왜 하나은행하고만 이러한 협약을 진행했는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김대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역시 “시 발전을 위한 협약 자체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공모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뤄져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지역 시민단체 또한 예금금리가 이미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에서 심사 직전 체결된 대규모 지원 협약은 심의위원회의 객관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을 제기했다.

인천시금고 선정 결과는 민간 심의위원회의 최종 평가를 거쳐 이달 중순 결정될 예정이다.

심사 기준인 100점 만점 중 ▲신용도·재무구조(25점) ▲대출·예금금리(18점) ▲시민이용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7점) 등이 반영되는 가운데, 시의회가 제기한 공정성 논란이 최종 결과 및 향후 자치의정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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