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의 대표적 야간 경관 사업인 ‘굴포천 은하수길’이 과도한 조명 설치로 인해 오히려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평구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예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3일 열린 제274회 임시회 제5차 도시환경위원회 상반기 주요업무보고에서 굴포천 은하수길의 야간 조명 문제와 보행 약자 배려 부족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정 의원은 굴포천 은하수길의 야간 경관에 대해 “당초 계획과 달리 레이저 조명이 한 걸음마다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과도하다”며 “밤에 가보면 정신이 없을 정도이고, 어르신들은 어지러워 넘어질까 우려될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어야 할 경관 조명이 ‘겨울이라 나무가 없어 그렇다’는 부서의 해명은 궁색하다”며 “수봉공원처럼 주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조화로운 경관을 조성해야지, 지금처럼 빗공해를 유발하는 방식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3월 완공 전까지 빗봉해 방지 캡 설치 등 보강 공사를 통해 자연스러운 경관이 되도록 수정하겠다”고 답했다.
교통약자의 보행권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 의원은 굴포천 백마장 입구 인근 징검다리를 언급하며 “휠체어를 타신 분들은 산책로를 건널 수 없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비장애인 위주의 설계에서 벗어나 보행 약자들도 굴포천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대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 측은 향후 용역을 통해 보행 약자 전용 보도교 등 대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 의원은 청천동·십정동 소재 대형마트(세계로마트)의 위법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점검했다. 특히 창고 시설을 매장 및 조리 용도로 전용해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인근 상인들이 ‘특혜’라고 느끼지 않도록 엄정하게 행정처분을 마무리해 달라”고 건축과에 주문했다.
정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행정은 전문가의 눈이 아닌 실제 이용하는 주민의 눈높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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