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무산 위기…'2000억 조달' 메리츠·MBK 막판 협상 변수

종합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법원, 회생계획 수행 가능성 낮다고 판단해 절차 폐지…14일 내 자금 조달 후 즉시항고 시 재개 가능성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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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4개월 만이다. 다만 2주 안에 2000억 원 규모의 운영 자금을 확보해 즉시항고를 진행할 경우 회생절차가 재개될 여지가 남아 있어, 자금 조달을 둘러싼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간의 막판 협의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법원,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 낮다"…가결기한 연장 불허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홈플러스가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 수정안의 가결기한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00억 원 이상의 외부 자금 추가 조달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 3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금 조달 소명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 vs MBK파트너스, 2000억 조달 줄다리기

현재 홈플러스의 운명을 쥔 것은 2000억 원의 신규 자금 수혈 여부다. 홈플러스가 14일 이내에 법원에 즉시항고하지 않거나, 항고가 기각될 경우 본격적인 파산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파산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이 단 2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자금 조달을 놓고 핵심 관계자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측은 홈플러스에 대해 "1000억 원 이상의 대출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000억 원 대출 시 절반을 보증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자금 조달은 최종 무산될 위기에 처한다.

유통업계 파장 예고…14일의 골든타임 주목

홈플러스가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경우, 대규모 실업 사태와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 등 유통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산업의 침체와 맞물려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라며, "MBK파트너스와 메리츠 간의 극적인 타결 여부가 홈플러스의 생사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가 남은 14일 동안 극적으로 2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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