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요구만 받아 적나”… 조현영 인천시의원, 송도세브란스 지연 포화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제306회 임시회 5분 발언서 경제청 ‘밀실 협의’ 비판… 자료 은폐 의혹 제기 개원 시기 2029년 연기 가능성 거론… “추가 지원시 백지화도 검토해야”

조현영 인천시의원
조현영 인천시의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숙원 사업인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개원 지연과 사업비 증액 논란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이 연세대학교에 끌려다니는 ‘굴욕적 행정’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현영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구 제1선거구)은 12일 열린 제306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6년 말 개원을 약속했던 송도세브란스병원이 2029년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인천경제청은 연세대의 요구를 받아 적는 창구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최근 건축비 상승 등을 이유로 당초 1,000억 원이었던 개발이익금 지원 규모를 3,000억 원까지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청이 연세사이언스파크 조성에 쓰여야 할 재원을 병원 건립비로 우선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조 의원은 경제청으로부터 받은 공식 자료요구 결과를 공개하며 행정의 불투명성을 꼬집었다. 조 의원은 “경제청은 협약 변경 검토 자료나 총사업비 변동 내역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기한 연장과 위약금 면제 논의가 공공연히 진행되고 있다”며 “공식 문서는 없는데 정책 방향은 이미 정해진 듯한 괴리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세대학교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연세대는 조성원가 수준의 부지와 막대한 개발이익 등 공적 자원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음에도 약속을 수차례 어겼다”며 “어렵다는 말로 시민의 인내를 시험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를 먼저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근 시흥시가 서울대병원을 착공해 2029년 개원을 확정 지은 사례를 언급하며, 17년째 공전 중인 송도의 상황은 환경이 아닌 ‘이행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약속 이행을 담보하지 못하는 추가 지원이라면 차라리 백지화까지 선택지에 올려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더 책임 있는 의료기관을 다시 선정하는 것이 시민에게 정직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조 의원은 “병원은 결코 협상을 위한 볼모가 될 수 없다”며 “인천시는 이제라도 연세대에 끌려다니는 행정을 멈추고 공공의 주도권을 되찾아 강력한 제재 수단을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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