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지역 민주진보 진영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향한 두 번째 움직임이 시작됐다.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처장을 지낸 심준희 인천청소년기본소득포럼 대표가 “기본 사회를 여는 기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심 대표는 9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 구조가 아이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배움이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보장하는 교육으로 인천 교육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천 송현초)인 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소년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한 3대 핵심 정책을 제안했다.
우선 ‘청소년 기본소득’은 12~18세 인천 청소년 모두에게 매월 일정액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제도다. 심 대표는 “기회의 평등을 넘어 삶의 최소한을 보장하는 기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 개개인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어른을 연결하는 ‘청소년 주치의’와 이동권 보장을 통한 배움의 확장을 꾀하는 ‘청소년 무상대중교통’ 제도를 약속했다.
그는 현 교육 현장을 “민주주의는 진전됐으나 아이들의 삶은 팍팍해진 ‘각자도생의 교육’”이라고 진단하며, 교육감 개인의 권한보다는 교사·학부모·학생이 함께 숙의하는 상설 공론장인 ‘인천시민교육회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의 가세로 인천 교육감 선거의 진보 진영 구도는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지난 2일 임병구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여기에 오는 25일 출판기념회를 예고한 고보선 전 인천시교육청 교육과학정보원장까지 합류하면 진보 진영 내 3파전이 예상된다.
관건은 ‘후보 단일화’다. 현직 교사인 심 대표가 본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90일 전(3월 초)까지 사직해야 한다. 심 대표는 이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 과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사퇴 여부는 단일화 논의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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