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수부두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의 재원과 시행 방식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융자 181억3000만원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없고, 인천도시공사(iH)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민간사업자 공모도 검토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수연 제물포구의회 부의장은 21일 열린 제3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화수부두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의 재원 구조와 시행 방식, 관계기관 협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화수부두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의 총사업비는 1217억원이다. 이 가운데 기타 사업비 717억원은 현물출자 62억3000만원, HUG 융자 181억3000만원, 분양수입금 214억9000만원 등을 포함한 구조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현물출자 62억3000만원에 대해 화수동 311번지 대지를 포함한 구유지 106필지의 자산가격이라고 설명했다.
HUG 융자 181억3000만원에 대해서는 뿌리혁신플랫폼 건립 등 건축비에 투입할 예정이지만, 착공 전 HUG 기금센터와 협의해야 하는 사항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분양수입금 214억9000만원은 상가와 사무실, 오피스텔 등의 분양을 통해 마련하는 재원이다. 김 구청장은 해당 시설이 구 소유이기 때문에 사업시행자 변경 여부와는 관계없이 분양수입금 구조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시행 주체도 변수다. iH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제물포구는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비룡공감2080 도시재생사업과 화수정원 화수마을 행복주택 등 다른 도시재생사업에서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이 적용된 사례가 있다며, 공모지침서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한 뒤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화수부두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는 현재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사업 규모와 사업비 역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제물포구는 오는 12월부터 도입시설 수요분석과 사업계획 진단, 건축기획 용역에 착수해 사업의 적정 규모를 다시 산정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계획과 사업비가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된 계획을 통해 구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계기관과의 협의는 일부 진행돼 왔다. 김 구청장에 따르면 제물포구는 2025년부터 인천테크노파크와 인하대학교 등 산학연 기관들과 뿌리혁신플랫폼 구성·운영을 놓고 8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내용은 뿌리기업 지원과 창업,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조성 등에 대한 기관별 역할이다. 제물포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관계기관과 기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부의장은 사업기간에 이미 들어간 만큼 당초 계획에 포함된 재원과 사업 추진 방식이 실제로 확보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로 질문했다. 현물출자와 HUG 융자, 분양수입금의 구체적인 산출 근거와 iH 미참여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 가능성, 관계기관 협의 내용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화수부두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된다. 제물포구는 12월부터 진행할 수요분석과 건축기획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 규모와 재원계획을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