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준 넥스트인천교육 대표, 인천교육감 출마 선언… “코드블루 인천교육 심폐소생할 것”

선거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학산초 앞 ‘현장 대전환’ 천명… “헌법교육특구 지정·디지털 디톡스” 공약 제시

인천교육감 출마 선언하는 이현준 넥스트인천교육 상임대표
인천교육감 출마 선언하는 이현준 넥스트인천교육 상임대표

34년간 교단을 지켜온 이현준 넥스트인천교육 상임대표가 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학산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보수 진영 후보 중 첫 출마 선언이다.

이 대표는 출마 선언 장소로 지난해 특수교사 사망 사건이 발생한 학산초를 택하며 현 교육 행정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학산초의 비극은 무책임의 카르텔이 낳은 참사”라고 규정하며 “현재 인천 교육은 대학 진학률과 청렴도 모두 최하위권인 ‘코드블루(응급 상황)’ 상태다. 무능한 교육 권력을 심판하고 현장 중심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핵심 공약으로 인천을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교육특구’로 지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정 정파의 이념 주입 우려가 있는 민주시민교육 대신 자율적인 헌법 가치 교육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AI 시대의 역설적 해법으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디지털 디톡스’와 인문학 교육 강화를 내세웠다.

지역 교육계의 최대 관심사인 보수 진영 단일화에 대해서는 “과정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다면 언제든 응하겠다”며 열린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최근 단일화 추진 기구인 공정교육바른인천연합(공인연)을 탈퇴한 이유에 대해 “규정과 문화가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일 뿐 단일화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단일화가 성사되어 제가 선택받지 못한다면 결과에 승복하고 후보를 돕겠지만, 성사되지 않는다면 제 길을 가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인천 출신으로 1991년 교직에 입문해 영화국제관광고 교장 등을 역임한 이 대표는 “34년 6개월간 교실 현장을 지킨 사람만이 무너진 교실을 다시 세울 수 있다”며 ‘현장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부각했다.

이 대표가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인천 교육감 선거는 보수 진영 내 주도권 싸움과 단일화 향배를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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