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지원 몰리는데 예산은 줄고”… 인천문화재단, 기업 메세나 확대로 돌파구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이종관 대표 취임 기자간담회… ‘2026 경영목표’ 발표 및 중기 전략 제시 본부 청사 이전 내부 검토 착수… “분산된 시설·인력 통합해 효율성 높일 것”

이종관 인천문화재단 대표
이종관 인천문화재단 대표

인천문화재단이 예산 삭감과 지원 신청 폭주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메세나(Mecenat·문화예술 후원) 확대와 조직 혁신을 골자로 한 새로운 도약 플랜을 내놨다.

이종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4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술과 문화가 생동하는 열린 도시 인천’을 미션으로 한 2026년 경영목표 체계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인천시립교향악단 단원과 인천예총 회장 등을 지낸 현장 음악인 출신으로 지난해 말 취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재단의 현안으로 ‘재정 여건 악화’를 꼽았다. 이 대표는 “올해 기초문화재단의 예술인 지원 예산이 줄면서 광역 단위인 인천문화재단으로 지원 신청이 1,000건 이상 몰렸다”며 “반면 재단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27억 원 삭감되어 많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이 대표는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 기업들과 협력하는 메세나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재원 확보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청사 이전’ 카드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현재 인천아트플랫폼 공간을 임시로 사용 중인 본부 청사가 협소하고, 트라이보울 등 재단 운영 시설이 인천 전역에 분산되어 있다”며 “조직 안정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청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국제 교류 다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재단은 2026년부터 예술 지원 체계에 AI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고, 인천문화예술 아카이브 2단계 사업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중국 등과의 국제 교류를 확대해 인천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로 발산한다는 구상이다.

이종관 대표는 “2026년은 재단이 시민과 예술가를 잇는 견고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예산 한계를 극복하고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인천의 매력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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