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상행동 감지해 '번쩍'... 미추홀구 CCTV, 동네 안전 파수꾼 노릇 '톡톡'

종합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인천 10개 군·구 중 설치대수 2위... AI 선별 관제로 치매 노인 구조·범죄 해결 주정차 단속용까지 방범 연동해 예산 20억 절감... "스마트 안전망 더 촘촘히"

미추홀구 CCTV 관제센터
미추홀구 CCTV 관제센터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단순한 영상 기록 장치를 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입은 ‘스마트 파수꾼’으로 진화하고 있다. AI가 스스로 이상 행동을 포착해 관제 요원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범죄 예방은 물론 실종자 구조와 재난 감시까지 주민 안전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20일 미추홀구에 따르면, 지난해 새벽 주안동 일대를 배회하던 치매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일등 공신은 통합관제센터의 ‘선별 관제 시스템’이었다.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이 어르신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감지해 즉시 관제 화면에 띄웠고, 이를 확인한 요원이 신속히 경찰에 전파해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었다.

미추홀구는 지난해 18억 원을 투입해 CCTV 207대를 신규 설치했다. 현재 구가 운영 중인 방범용 CCTV는 총 3,278대로, 이는 인천시 10개 군·구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방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만 범죄 해결 112건, 영상 자료 제공 4,000여 건 등의 성과를 거두며 각종 절도, 뺑소니, 폭행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기술적 진보도 눈에 띈다. 구는 육안 모니터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CCTV 중 1,521대에 AI 기반 ‘실시간 선별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회, 쓰러짐, 폭력 등 특정 징후가 포착되면 수천 개의 화면 중 해당 영상만 자동으로 우선 표출해 관제 요원의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행정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구는 지난해 4월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TV 122대를 방범 시스템에 통합했다. 평일 낮에만 돌아가던 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야간과 휴일에도 방범용으로 활용하면서 약 2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감시 사각지대 해소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

구는 올해도 시·구비 약 10억 원을 확보해 노후 장비 교체 및 신규 설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산불 감시, 상습 침수지역 재난 모니터링,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 CCTV의 활용 범위를 구정 전반으로 넓혀 ‘동네 안전 종합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CCTV는 이제 단순한 감시 장비가 아니라 주민의 일상을 보호하는 필수 안전 인프라”라며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더욱 촘촘하고 빈틈없는 생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