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은 반값인데 구립은 10% 감면”… 이영복 동구의원, ‘옹색한 다자녀 혜택’ 질타

의정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시립 송림체육관 50% vs 구립 문화체육센터 10%… “다자녀 유입 의지 의문” 도로 관리 소홀 사고 1년 새 20% 급증… 연간 배상금만 1억 2,000만 원 달해 “넘어진 뒤 약 바르는 행정 그만”… 실버존 확대 및 무장애 보행 환경 조성 촉구

이영복 인천 동구의원
이영복 인천 동구의원

인천 동구의회가 관내 공공시설별로 천차만별인 다자녀 혜택과 노후한 보행 환경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시립 시설에 비해 턱없이 낮은 구립 시설의 감면율을 현실화하고, 어르신 등 보행 약자를 위한 ‘예방 행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 동구의회 이영복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의정자유발언을 통해 “동구 관내 시립 시설인 송림체육관은 다자녀 이용료를 50%나 감면해 주는데, 구가 직접 운영하는 동구문화체육센터는 감면율이 고작 10%에 불과하다”며 “동일한 지역 내에서 혜택 차이가 5배나 나는 것은 동구 행정의 무관심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러한 옹색한 지원을 유지하면서 젊은 부부들에게 동구로 이사 오라고 말할 염치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과감한 지원을 통해 구의 인구 유입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보행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로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한 사고 접수 건수는 2024년 55건에서 2025년 72건으로 1년 사이 20% 이상 급증했다. 매년 1억 2,000만 원이 넘는 혈세가 주민 부상에 따른 배상금으로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울퉁불퉁한 보도블록과 불법 적치물 때문에 어르신들이 유모차나 보행 보조기를 끌고 위험한 차도로 내몰리고 있다”며 “단순한 땜질식 보수가 아니라 무장애 보행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 전면적인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세 가지 구체적 대안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우선 동구 산하 모든 공공시설의 다자녀 감면 혜택을 시립 시설 수준인 50%로 즉각 상향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상시 점검 및 즉시 보수 체계를 구축해 보행 사고 위험 구간을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노인 보호 구역(실버존) 확대와 함께 미끄럼 방지 포장, 안전 펜스 등 실질적인 인프라를 확충할 것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행정의 진심은 디테일에 있다”며 “넘어지고 나서 약을 발라주는 행정이 아니라, 넘어지지 않게 미리 살피는 예방 행정이 실현될 때 비로소 아이 키우기 좋고 노후가 편안한 동구가 될 것”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