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의원 "탈당 후 조국혁신당행, 민주당 복당용 세탁 안 돼"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부평구을 무소속 의원 5명의 조국혁신당 입당 신청에 직격탄 박선원 의원 "이재명 사지로 몰았던 '수박' 세력 용납 불가"

박선원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박선원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부평구 지역 정가가 유례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제22대 총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광역·기초의원 5명이 조국혁신당 인천시당에 입당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선원 의원(인천 부평구을)이 이를 "정치적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조국혁신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한 현역 의원은 임지훈·나상길 인천시의원과 홍순옥·황미라·정한솔 부평구의원 등 5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3월, 부평구을에서 5선에 도전하던 홍영표 전 의원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홍 전 의원과 함께 동반 탈당했다. 이후 홍 전 의원은 새로운미래에 입당해 총선을 치렀으나, 이들 의원 5명은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채 무소속 행보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박선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과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던 이재명 대표의 목에 칼을 들이댔던 정치적 테러 행위의 배후에 홍영표 전 의원이 있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당시 탈당 후 하얀 옷을 입고 민주당 후보였던 본인과 대결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들의 행보를 '정치 세탁'으로 규정했다.

박 의원의 이러한 강경 발언은 현재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만약 양당이 합당하게 될 경우,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이름을 올린 이들이 자연스럽게 민주당으로 복귀해 지방선거 경선에 참여할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조국혁신당을 거친다고 해서 민주당 경선에 들어올 수 있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를 감옥으로 내던지려 했던 세력이 다시 칼을 들이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들의 입당 여부에 따라 부평구 선거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만약 조국혁신당이 독자 노선을 걷게 된다면 부평구청장 및 시·구의원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조국혁신당이 가세한 '3자 다자구도'로 치러진다.

지난 총선 당시 부평구 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득표율이 22.44%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지역 내 무시할 수 없는 제3세력으로 부상하게 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조국 대표가 인근 지역인 계양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부평 지역 선거는 단순한 기초의원 선거를 넘어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며 "박 의원의 강경한 입장이 향후 민주당 공천 관리 지침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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