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주문도 앞바다 남아 시신, 한 달 만에 '北 주민' 가닥… 결정적 단서는?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국과수 감정 결과 소장서 '회충증' 흔적 확인… 국내선 발병 희박해 무게

강화 주문도
강화 주문도

지난달 강화 주문도 앞바다에서 수습된 남자아이의 시신이 북한 주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양경찰이 신원 미상의 시신을 북한 주민으로 추정한 결정적 단서는 장기에서 발견된 '기생충'이었다.

3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인천 강화군 주문도 인근 해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경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 및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국과수는 시신의 소장에서 회충증(蛔蟲症) 흔적을 찾아냈다. 회충증은 회충이 사람의 장에 기생하면서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위생 상태가 열악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며 현재 대한민국 국내에서는 발병 사례가 극히 드물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장기에서 발견된 기생충은 현재 국내에서는 발견될 확률이 희박하다"며 북한 주민으로 추정하게 된 의학적 배경을 설명했다.

해경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와 시신이 발견된 강화도 해상이 북한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는 점을 종합해, 해당 시신이 북한에서 조류를 타고 떠내려온 주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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