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지방의회의 비생산적 모습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의원의 윤리적 자각과 여야 협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인천 연수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나왔다.
김선아 연수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연수구의회 제283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회의 존재 의의와 의원이 갖춰야 할 기본적 태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날 발언은 단순한 정책 제안을 넘어 최근 외부에서 바라보는 구의회의 정쟁 구도에 대한 자성과 함께 의회 품격 회복을 당부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 의원은 발언 초반 "의회 입성 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잘 어울려 일할 수 있을까 걱정했으나,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아름다운 연수구의회를 꿈꿨다"고 회고했다. 이어 "얼마 전 외부 인사로부터 '그만좀 싸우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실제 관계를 넘어 우리가 주민들께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리특별위원장으로서의 직설적인 자정 요구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연수구의회의 윤리 관련 조례와 직장 내 괴롭힘·갑질 근절 조례의 적용 대상에 의원도 포함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법적인 책임을 피했다고 해서 정치적, 윤리적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의원이라는 지위가 누군가에게 함부로 말할 권한을 주는 것도, 공직자나 동료 의원 위에 서게 하는 자리도 아니다"라며 "주민이 주신 권한이 클수록 우리는 더 겸손해져야 하며, 윤리는 타인을 대하는 잣대가 아닌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대한 철학도 피력했다. 집행부를 향해서는 "행정에는 날카롭되 사람에게는 예의를 지키고, 권력에는 엄격하되 약자에게는 겸손한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의회의 품격"이라며 잘못된 행정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주민을 위한 대승적 협조를 집행부에 당부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싸우지 않는 의회가 좋은 의회가 아니라, 싸워야 할 때는 주민을 위해 제대로 싸우고 함께해야 할 때는 기꺼이 손을 잡는 의회가 아름다운 의회"라며 "저부터 낮게 듣고 더 공정하게 판단하며 주민을 위해 뛰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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