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오는 9월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의 주택 대출을 연 1.5%의 초저금리로 지원한다. 막대한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탄과 용인 등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이 강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거 안정 지원 제도의 대상은 매매가 25억 원 이하 및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대출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 1.5%라는 파격적인 조건은 임직원들에게 강력한 매수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대출의 압도적인 규모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약 12만 8000명 중 무주택 대상자인 약 5만 8000명이 최대 한도로 대출을 실행할 경우, 무려 29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반도체 머니'가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대규모 자본 유입은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에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만의 TSMC가 국가 안보를 지탱하듯, 삼성전자의 막대한 자본과 고소득 수요가 동탄 집값의 하락을 막고 우상향을 이끄는 강력한 '실리콘 실드(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동탄, 용인, 평택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이른바 '셔세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9월을 기점으로 지역 내 핵심 단지들의 거래량과 호가 변화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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