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재정경제부와 법무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성평등가족부 등 6개 부처 수장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전격 단행했다.
당초 공석인 부처만 우선 채운 뒤 순차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정가의 예상을 깨고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한 것이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 수행 지지율을 회복하고, 쇄신을 통해 국정 동력을 재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역동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개각 취지를 밝혔다.
이번 개각에서는 국정 지지율의 주요 변수로 꼽혀온 경제 및 부동산 정책 라인의 변화가 눈에 띈다.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각각 승진 지명됐다.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낸 강신철 전 부사령관이 낙점됐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전 대비와 국방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정치권 현역 의원 3명도 내각에 대거 합류한다.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판사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소상공인 보호 및 스타트업 입법 활동을 펼쳐온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파격 지명되어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경우 역대 최연소 장관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통령 참모진 및 자문 기구 인선도 함께 발표됐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위촉됐으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내정됐다. 신설된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발탁됐고, 장관급인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AI수석이 재등용됐다.
이번 개각을 두고 정치권의 평가에는 온도 차가 드러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역량과 젊음, 진보 개혁 연대의 강화가 돋보이는 인사라며 민생 실용 기조에 부합한다고 적극 환영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현직 차관을 기용한 경제·국토부 인선에 대해 기존 정책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뜻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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