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에 세금 167% 뛰었다… 상반기만 11조 납부

종합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삼성 3.9조·SK 7.2조 납부로 역대 2위 규모… 연간 법인세 100조원 돌파 전망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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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11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급증한 수치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기업 실적을 넘어 국가 세수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 합산액은 11조208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어난 3조9876억원을, SK하이닉스가 135% 증가한 7조2207억원을 각각 납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법인세를 냈다. 두 회사의 합산 납부액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실적이 반영된 2019년 상반기(12조6614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러한 세수 급증의 배경에는 글로벌 AI 산업 확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 폭발이 자리 잡고 있다.

통상적으로 12월 결산 법인은 3월에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해 납부하고, 8월에 당해 연도 실적을 바탕으로 중간예납을 진행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올해 양사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며 세금 납부액도 덩달아 뛰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감안할 때, 내년에 납부할 올해 연간 법인세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세 및 금융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급상승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으로는 기존 최고 기록인 15조원대를 가볍게 넘어서고 100조원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경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정부의 현지 투자 압박과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거센 낸드플래시 추격 등이 겹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중 압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황기를 맞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복하고 수익성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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