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코리아와 미국 본사에서 15년간 근무한 IT 전문가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53)이 청와대 신설 직책인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전격 지명됐다. 이번 2기 개각을 통해 현직 비례대표 의원이 청와대 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되는 의원직은 김형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승계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2기 개각 명단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1971년생인 이 내정자는 서강대 전자계산학과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거쳐 2007년 구글 코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15년 동안 구글에서 핵심 검색 서비스 개발과 한국어 검색 알고리즘 최적화 작업을 주도한 대표적인 현장 출신 실무 전문가다.
2022년 국내 데이터 전문 기업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역임한 그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 영입인재 2호로 정계에 입문했다. 국회 입성 후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당 AI특별위원장을 겸임하며 관련 입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려는 청와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단행된 2기 개각은 이해민 수석 지명 외에도 야당 및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며 '범여권 진영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1990년생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를 깜짝 발탁했으며,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용혜인 장관 후보자는 지명 직후 "30대 워킹맘으로서,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야당의 일원으로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소임 의식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진보 야당 인물들을 내각과 청와대 요직에 중용함으로써, 정부는 국정 운영의 우군을 넓히고 여권 결속을 다질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외에도 법무부 장관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형일 현 1차관을 지명하는 등 총 6개 부처의 중폭 개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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