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매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원도심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어 대대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광역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박흥석 의원(민·부평구5)은 24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원도심 버스 노선의 구조적 문제점을 비판하며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실효성 있는 체질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박흥석 의원은 “매년 3,000억 원이 넘는 시민 세금이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투입되고 있음에도 원도심 주민과 교통약자가 체감하는 이동 편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원도심의 교통 공백이 시민 삶의 질 저하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부평구 삼산1동과 갈산동 권역의 사례를 제시하며 “삼산1동 주민이 상급종합병원인 인천성모병원에 가려면 직결 노선이 없어 1~2회 환승해야 하고 이동에만 1시간 가까이 소요된다”며 “부평구의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가 10만 1,772명으로 전체의 20.8%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에서 필수 의료시설 직결 노선 부재는 의료 접근권 박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도심 내 지하철역 접근성이 떨어지고 권역 내부 순환 대중교통망이 부족해 주민들의 소비 활동이 부평 도심이 아닌 인접 부천 지역으로 이탈하고 있으며, 이는 원도심 지역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준공영제 재정 투입의 효율성에 대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에 따르면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은 2019년 1,272억 원에서 2023년 2,816억 원으로 늘어났고, 2026년에는 3,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노선 수와 정류장은 늘어났으나 총 운행거리는 오히려 감소하여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박 의원은 원도심 대중교통 혁신을 위해 ▲삼산·갈산~인천성모병원 등 주요 의료·공공시설 직결 노선 신설 ▲권역 내부 생활권 순환버스 도입 ▲수요응답형 버스(I-MOD) 원도심 확대 적용 ▲노선 조정 가이드라인 개편 등을 시에 즉각 요구했다.
박흥석 의원은 “해마다 3,000억 원 이상의 세금이 투입되는 버스 준공영제의 정당성은 어르신이 병원에 제때 안전하게 도착하는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로 증명되어야 한다”며 “인천시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원도심 소외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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