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활용센터서 '붕대 감긴' 신체 일부 발견… 경찰, 대규모 수사본부 차려 '아동 대상 범죄' 가능성 수사

종합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무릎 아래 40㎝ 다리 발견… 발 크기 210~220㎜로 아동 또는 여성 추정 "장기 결석자 찾는다" 경찰·교육청, 일선 학교 소재 파악 총력전 국과수 부검 및 DNA 분석 의뢰… 중구·연수구 수거 지역 탐문·CCTV 분석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생활자원센터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생활자원센터

인천의 한 생활자원 회수센터에서 붕대에 감긴 사람의 신체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대규모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발견된 신체 부위의 크기로 보아 피해자가 어린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교육 당국과 함께 장기 결석 아동 등의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 쓰레기 분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사람의 다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해당 물체는 붕대에 감겨 있었으며, 이미 부패가 진행돼 검은색을 띠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관계자는 “재활용 선별 작업을 하다가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건을 발견해 즉시 컨베이어 벨트 라인을 멈추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발 크기 210~220㎜… 경찰, 아동 대상 범죄 가능성에 무게

경찰이 유전자(DNA)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해당 물체는 실제 인체 조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신체 일부는 무릎 아래 부위로 길이는 약 40㎝, 발 크기는 210∼220㎜ 안팎이다. 당초 경찰은 체구 가 작은 성인 여성(키 약 160㎝가량)의 신체일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신체 크기가 매우 작다는 점에 주목해 피해자가 ‘어린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방향을 정렬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다른 신체 부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찰은 연수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형사과, 강력팀,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등 총 64명 규모의 대형 수사본부를 긴급 설치했다. 범죄 관련성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과 유전자 분석도 의뢰한 상태다.

경찰·교육청 공조… "장기 결석 학생 전수조사"

수사본부는 피해 아동의 신원을 특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 인천 지역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장기 결석자가 있는지 전수 파악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경찰과 공조해 학교별로 연락이 닿지 않거나 소재가 불분명한 학생이 있는지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해당 생활자원회수센터가 인천 중구와 연수구 일대 주택 및 상가에서 배출된 재활용품을 집중 처리하는 시설인 만큼, 경찰은 재활용품 수거 동선을 역추적하고 있다. 수거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는 한편, 반입된 쓰레기 수거 차량의 운행 경로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피해자 신원 특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강력 범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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