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가 지역 청년들의 실업 해소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50억원을 들여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 500개를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단기 아르바이트 형태의 지원에서 벗어나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기업과 청년 양측에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구조는 기업에는 인건비를, 청년에게는 장기근속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양방향 방식이다. 인천 소재 중소·중견기업이 지역 내 거주하는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시는 기업에 청년 근로자 1인당 월 60만원의 인건비를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기업 한 곳당 1년에 최대 72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인건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 대상은 상시근로자 20인 이상 기업이다. 다만 항공, 바이오, 로봇 등 인천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산업 분야나 시가 인증한 우수기업은 상시근로자 10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신성장 산업군의 채용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청년들을 위한 장기근속 유도책도 마련됐다. 정규직으로 채용된 청년이 6개월 이상 근무하면 60만원, 12개월 이상 근무 시 추가로 60만원 등 총 12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이 혜택은 지역화폐인 인천이음카드로 충전해 주어 지역 내 소비 진작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우선 올해 7억 5,000만원을 투입해 청년 70명과 50개 기업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성과 분석을 거쳐 2030년까지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 달 6일까지 중소기업 지원 플랫폼인 ‘비즈오케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신청 기업 중 적격 여부를 심사해 참여 기업을 선정한 뒤 본격적인 청년 채용 절차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중소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대규모 재정 투입이 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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