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임병구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61)가 인천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보 진영 인사 가운데 첫 출마 선언이다.
임 대표는 2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과 부패의 고리를 끊고 기본에 충실한 인천교육을 세우겠다”며 “무너진 인천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인천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현 도성훈 교육감 집행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8년간 인천교육은 무능했고 무계획이었으며, 그 결과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최근 4년간 9030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고, 진학률과 아동행복지수는 전국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청은 수조 원 규모의 재정안정화기금을 사용하면서도 기초학력 예산은 줄였고, 거리에는 교육감 치적 홍보물만 넘쳐나는 자화자찬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특수교사 순직 사건과 전자칠판 사업 비리 의혹 등을 언급하며 “청렴도 4등급이라는 결과는 폐쇄적인 행정 문화가 낳은 것”이라며 “이제는 투명한 교육자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출마와 함께 5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는 ‘교육행정 바로 세우기’로, 교육감으로부터 독립적인 시민사회 추천 방식의 청렴 특별감사관 도입과 교육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24시간 온라인 신고센터 운영을 약속했다.
둘째는 ‘학교 자치와 혁신’이다. 민주시민 기본교육원을 설립해 학생들이 민주적 가치와 시민성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셋째는 ‘기본교육 강화’로,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함께 참여하는 기본교육 보장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넷째는 ‘인간 중심 AI 교육’이다. 학습·안전·진로를 통합 관리하는 인천형 AI 학습동행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통 교육감’을 내세웠다. 임 대표는 “형식적 의전과 보여주기 행정을 없애고,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주권자회의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늦다. 인천교육을 바로 세울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말이 아닌 성과로 평가받고 결과로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1964년 옹진군 선재리 출신으로, 송도고와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평교사로 교직에 입문해 33년간 교편을 잡았으며, 전교조 인천지부장, 인천시교육청 정책기획관, 석남중 교장 등을 지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