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들 “배수시설 불량 등으로 침수 위험 체감”… 직접 모니터링 나섰다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인천연구원 ‘기후변화 적응 모니터링단’ 활동 결과 발표 침수 원인 49% 배수시설 문제… 시민 참여형 기후 정책 기반 마련

인천광역시 기후변화 적응 모니터링단
인천광역시 기후변화 적응 모니터링단

인천 지역 시민들이 직접 침수와 물고임 현장을 조사한 결과, 기후위기로 인한 일상적 침수 위험을 깊이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심 물고임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배수시설 불량과 도로포장 노후화가 지목되면서 시민 체감형 적응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연구원 인천탄소중립연구·지원센터는 시민 지원자 30명으로 구성된 ‘기후변화 적응 모니터링단’의 2025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기후 피해를 직접 기록해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모니터링단 참여자들은 강우 시 발생한 침수와 물고임 현장 데이터를 수집했다. 시민들이 직접 기록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물고임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배수시설 불량(49%)이었으며, 도로포장 노후화(35%)가 그 뒤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 조건뿐만 아니라 도심 기반 시설의 관리 상태가 기후 적응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니터링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시민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침수 위험을 이미 생활 전반에서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기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 녹지 확대와 침수 예방 대책 강화, 재난 정보 제공 시스템의 개선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직접 모니터링 활동에 참여한 이후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생활 밀착형 정책 제안도 내놓았다. 빗물받이 관리 캠페인 전개, 우천 시 감속 운전 문화 확산, 상습 침수지역의 배수 체계 우선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인천연구원은 시민들이 제안한 의견과 수집된 데이터를 인천시에 전달했으며, 이는 향후 ‘제4차 인천광역시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에 핵심 자료로 반영될 예정이다.

인천연구원 인천탄소중립연구·지원센터 관계자는 “시민이 직접 데이터 수집에 참여함으로써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모니터링단 운영 사업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 주도의 기후 적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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