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통령 평화외교특보, 일본 정계와 연쇄 회동…청년 교류 확대 논의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특보 임명 다음 날 일본 방문…한일문화교류페스티벌 참석 고노 다로·나가시마 아키히사 등 만나 양국 현안 의견 교환 역사 인식 바탕으로 미래세대 교류·동북아 평화 협력 강조

송영길 대통령 평화외교특보(오른쪽)
송영길 대통령 평화외교특보(오른쪽)

대통령 평화외교특별보좌관에 임명된 송영길 의원(인천 연수갑)이 일본 정치권과의 접촉을 시작으로 한일관계 및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 알리기에 나섰다. 특보 임명장을 받은 직후 일본을 찾아 정계 인사와 재일동포 등을 만나며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송 의원은 지난 30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3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일정에서는 한일문화교류 행사 참석과 일본 정계 인사 면담, 주일한국대사 조찬, 현지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한일문화교류 행사서 정치·학계 인사와 접촉

방문 첫 일정은 도쿄에서 열린 제3회 한일문화교류페스티벌이었다. 1919년 도쿄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홍성협 후지대학 교수가 회장을 맡은 2·8한일미래회의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송 의원은 행사에서 가와무라 다케오 전 일본 관방장관, 후타카미 에이코 후지대학 이사장 등과 양국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참의원 4선인 마츠시타 신페이 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교류했다.

재일동포들과도 만났다. 송 의원은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전했다며, 재일동포 사회가 한일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노 다로와 청년 교류 확대 공감대

이튿날에는 이혁 주일한국대사와 조찬을 함께하며 일본 정치 상황과 한일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일본 외무대신과 방위대신을 지낸 고노 다로 자민당 국제국장과의 회동에서는 한일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송 의원은 양국 간 역사 갈등을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미래세대가 교류하고 협력할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역사의 갈등을 풀어가는 동시에 미래세대에게는 협력의 기회를 넓혀주어야 한다”며 청년 교류 확대를 한일관계 발전의 과제로 제시했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의원과도 만나 한일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송 의원은 나가시마 의원과 약 20년간 교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와 후쿠야마 데쓰오 참의원 부의장과의 면담도 계획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와 한일관계 개선 방향을 비롯해 북일관계와 남북관계 등 동북아 평화 구상을 설명했다.

역사 인식과 미래 협력 병행 강조

송 의원은 한일 양국 국민의 왕래가 관계 개선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1,000만 명,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300만~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역사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숙소인 제국호텔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게양된 모습을 소개하며 양국이 실질적으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송 의원은 “국기는 나란히 서 있지만, 양국이 진정으로 나란히 서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협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한일 양국의 신뢰를 높이고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특보 임명 당시에도 외교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통령을 보좌하고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의 외교적 지평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 방문은 특보 임명 직후 이뤄진 첫 대외 일정으로, 일본 정계와의 기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년 교류와 한일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향후 활동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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