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 안전점검, 경험·육안에서 측정·데이터 중심으로 전환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전용 차량 타고 사업장 순회…측정장비로 잠재 위험요인 찾아낸다 점검 결과 축적해 반복 위험요인·개선 여부 관리 사고 발생 뒤 대응보다 평상시 위험요인 제거에 초점

인천환경공단, ‘안전패트롤’ 차량 발대식
인천환경공단, ‘안전패트롤’ 차량 발대식

인천환경공단이 사업장 안전점검 방식을 바꾼다. 점검자의 경험과 육안에 의존하던 방식을 보완해 측정장비와 현장 데이터를 활용하고,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요인을 찾아내는 상시 점검체계를 운영한다.

인천환경공단은 7일 공단본부에서 ‘안전패트롤’ 차량 발대식을 열고 사업장을 순회하는 예방점검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안전패트롤에는 과학적 측정장비와 전용 차량이 투입된다. 점검원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설비와 작업공간의 잠재적인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현장에서 살피는 방식이다.

기존 육안 점검은 점검자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위험요인을 발견하는 데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공단은 측정장비를 함께 활용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요인까지 수치와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달라지는 점은 점검 결과를 남기는 방식에도 있다. 여러 사업장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만큼 측정 결과와 조치 내용을 축적하면 특정 위험요인이 반복되는지, 이전에 발견된 문제가 실제로 개선됐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안전패트롤은 전용 차량을 이용해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순회한다.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개선 조치를 확인하고 이후 점검에서도 조치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점검원에게는 통일된 안전복장도 지급됐다. 사업장 안에서 점검 인력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해 현장 활동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전용 차량 역시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역할을 맡는다. 안전점검 차량이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오가면서 예방점검 활동 자체를 작업자들에게 알리고, 작업 과정에서 위험요인을 먼저 살피는 분위기를 유도한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이번 제도의 핵심은 사고가 난 뒤 원인을 찾는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위험요인을 평상시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데 있다. 특히 점검 결과가 누적되면 사업장별 위험 특성과 반복되는 문제를 파악할 수 있어 안전관리의 연속성도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안전패트롤의 실효성은 차량이나 장비를 도입한 데서 결정되지는 않는다. 얼마나 자주 위험요인을 찾아내는지뿐 아니라 발견된 문제가 실제로 개선됐는지, 이후 점검에서 같은 문제가 다시 확인되지 않는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인천환경공단은 안전패트롤 운영을 통해 사업장별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산업재해 예방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단이 제시한 목표는 ‘안전사고 ZERO’와 산업재해 발생 0건이다.

환경기초시설은 설비와 작업공간을 상시 운영하는 특성상 안전점검도 일회성 확인으로 끝내기 어렵다. 위험요인 발견과 개선, 재점검이 반복되는 관리체계를 실제 현장에 정착시키는지가 향후 안전패트롤 운영의 핵심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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