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의회 ‘송도 분구’ 갈등 SNS로 번져…김선아·신선혜 vs 탁현수 공개 설전

의정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송도분구행정과’ 명칭 놓고 의원들 해석 엇갈려 김선아·신선혜 “주민 뜻보다 당론 따랐나”…탁현수 “분구 반대 프레임” 상임위서 ‘송도분구행정과’→‘송도행정과’ 수정가결…본회의 논쟁으로 확산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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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의회에서 송도 분구를 둘러싼 의원들의 공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번지고 있다. 당초 행정기구 개편 조례안에 담겼던 ‘송도분구행정과’ 명칭을 두고 의원들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지역별 이해관계와 정당 간 입장 차이까지 거론되고 있다.

연수구의회는 지난 18일 제283회 정례회를 폐회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송도 분구와 관련해 ‘송도행정과’를 ‘송도분구행정과’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초 개정안은 부서 명칭에 ‘분구’를 넣는 내용이었지만, 기획복지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기존 ‘송도행정과’ 명칭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수정가결됐다.

이후 김선아·신선혜 의원과 탁현수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 조례안 처리 과정과 의원들의 판단을 놓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선아 의원은 송도와 원도심 의원들이 각 지역 주민의 입장을 대표하면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송도 지역 의원들은 ‘분구’ 명칭을 넣는 데 찬성하고 원도심 의원들은 반대하는 식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각각 반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특히 국민의힘 소속 송도 지역 의원들이 ‘분구’ 명칭 삽입에 반대한 것을 문제 삼으며 “주민의 뜻 따른다고 말은 하시며, 그냥 국민의힘 당만 내내 따르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또 당론에 따라 의원들이 움직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며 특정 정당 관계자가 의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신선혜 의원도 탁현수 의원과의 댓글 공방에서 조례안 심사 당시 논의 내용을 언급했다. 신 의원은 기획예산실의 제안설명 과정에서 탁 의원이 송도 분구에는 찬성하지만 ‘송도분구행정과’ 명칭에는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본회의에서는 송도 지역 의원들이 ‘송도분구행정과’ 명칭에 찬성해 조례안을 통과시키자는 취지의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탁현수 의원은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특히 ‘송도분구행정과’라는 명칭을 삭제한 것을 송도 분구 반대로 해석하는 것은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탁 의원은 “분구라는 단어가 왜 반드시 행정부서 이름에 들어가야 하나요?”라며 부서 명칭보다 실제 분구를 위한 행정절차와 관련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연수구가 송도구 분구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송도구 분구 추진을 위한 정책 건의문을 전달한 사실을 언급했다.

탁 의원은 “부서 이름에 ‘분구’라는 단어가 없으면 분구 행정이 중단되느냐”며 조례안 명칭만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송도 분구 자체를 반대한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다시 “연수을 의원들은 분구를 넣고 연수갑 의원들은 분구를 빼는 방식으로 각 지역 주민을 대표했다면 갈등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탁 의원은 또 조례안 심사 과정에서 의원들이 행정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집행부가 제출한 ‘송도분구행정과’ 명칭을 상임위에서 ‘송도행정과’로 수정가결한 것이 오히려 의회의 행정 견제 과정이라는 취지다.

양측의 공방은 조례안의 문구를 넘어 심사 과정에서 실제 어떤 발언과 논의가 있었는지를 놓고도 이어졌다.

신 의원은 자신과 탁 의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오간 대화를 공개적으로 확인하자고 제안했고, 탁 의원도 당시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토론을 제안했다. 두 의원은 회의 과정과 발언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김선아 의원 역시 탁 의원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분구’ 명칭을 넣지 않은 결정의 책임은 해당 의원들이 져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논쟁에 다시 참여했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송도분구행정과’라는 부서 명칭을 둘러싼 판단을 송도 분구 자체에 대한 찬반으로 볼 것인지 여부다.

공식 회의자료상 당초 조례안은 ‘송도행정과’를 ‘송도분구행정과’로 변경하는 내용이었지만, 상임위는 기존 ‘송도행정과’ 명칭을 유지하는 것으로 수정가결했다.

연수구의회 제283회 정례회는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18일간 진행됐으며 결산과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 및 기타 안건 등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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