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가 추진 중인 여성 친화 도시 조성 사업인 ‘500보 사업’이 전시성 행정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안전 확보와 사후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열린 제274회 부평구의회 임시회 제4차 행정복지위원회에서 강연숙 위원장(국민의힘·비례)은 여성가족과 주요 업무보고를 통해 “조성 당시에는 미관상 보기 좋지만, 시간이 지나며 관리가 안 된 벽화 등이 오히려 도시 경관을 해치고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사업 방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500보 사업’은 여성이나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이 버스 정류장에서 귀가할 때까지의 거리(약 500보)를 안전하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매년 1개소당 약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두운 골목길의 조도를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질의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벽화 위주의 사업이 많았는데, 사후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된 곳이 많다”며 “올해 추진하는 마을 환경개선 디자인 연구 용역에서는 이 같은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성가족과장은 “벽화 사업은 사후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현재는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며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부평·삼산경찰서와 협의해 범죄 발생률이 높거나 1인 여성 가구 밀집 지역 등 안전 취약지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강 위원장은 “환경 개선 직후에는 주민 만족도가 높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의 의미가 퇴색된다”며 “올해 사업 진행 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는 이번 업무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22개 동의 신청지와 경찰 자료를 분석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환경 설계(CPTED·셉테드)를 적용한 안심 거리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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