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천원택배 누적 340만 건…공동물류 운영 통합·무인 집화 확대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올해 1~9월 207만 건 배송…지난해 연간 실적 123만 건 넘어 인천지하철 1·2호선 60개 역사 거점 활용…가입 업체 1만 곳 집화·배송체계 일원화하고 산업단지·전통시장에 무인시설 도입 추진

인천광역시 해양항공국 기자브리핑
인천광역시 해양항공국 기자브리핑

인천시가 소상공인의 택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운영하는 ‘천원택배’가 누적 배송 340만 건을 넘었다. 시는 이용 증가에 맞춰 집화와 배송 운영체계를 통합하고, 지하철역 방문이 어려운 사업자를 위한 무인 집화시설과 이동형 수거 서비스를 확대해 생활물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박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를 열고 천원택배의 운영 효율성과 배송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배송·사업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고 기존 물류기업의 차량과 전산망, 고객센터를 활용해 중복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9개월 배송량, 지난해 연간 실적 웃돌아

2024년 10월 출범한 천원택배는 소량 물량으로 택배사와 개별 계약을 맺기 어려운 소상공인의 배송을 지원하는 공동물류 사업이다. 개별 업체의 물품을 한데 모아 집화하고 인천지하철 역사를 거점으로 활용해 택배사의 전국 배송망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 범위는 인천지하철 1·2호선 60개 전 역사로 확대되고 있다. 소상공인이 역사 내 집화센터에 물품을 맡기면 현장 인력과 배송기사가 수거해 택배사 물류망으로 전달한다. 지하철역 방문이 어려운 사업자를 위한 방문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반택배 요금은 5㎏ 이하이면서 세 변의 합이 100㎝ 이하인 물품을 기준으로 건당 1,000원이다. 수도권 당일배송은 건당 2,000원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누적 배송량은 340만 건을 넘어섰고 가입 업체는 1만 곳에 이른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배송량은 207만 건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123만 건을 이미 넘어섰다.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소상공인 사이에서 저비용 공동배송 수요가 커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운영체계 통합해 배송 전 과정 관리

시는 지금까지 별도로 운영해 온 집화·사업관리와 배송체계를 하나로 묶어 서비스 관리의 연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물류기업이 보유한 배송차량과 전산망, 고객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운영 중복을 줄이고, 집화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일관되게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역사 중심의 집화 방식도 보완한다. 산업단지와 전통시장, 지식산업센터 등 지하철 접근이 불편한 지역에 무인 집화시설을 설치하고 이동형 차량 집화서비스를 도입해 물류 사각지대를 줄일 방침이다. 카드와 간편결제 시스템도 마련해 접수·결제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배송 지원 넘어 지역 일자리·온라인 판로 뒷받침

천원택배는 배송비 절감 외에 지역 일자리와 연계된 사업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시는 지하철 역사에서 물품 분류와 운반을 맡을 어르신과 경력단절 여성 등 120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넓히는 구조다.

향후 운영 개편은 단순한 택배비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와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생활물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무인 집화시설과 이동형 수거서비스의 구체적인 설치 지역 및 시행 일정은 향후 추진 과정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박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천원택배를 저렴한 배송료와 편리한 디지털 물류 인프라가 결합된 인천형 생활물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과 이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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