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정 남동구의원 “소래 관광수익을 구 재정으로”…체류형 관광벨트·기업 협력 제안

의정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재정자립도 1996년 58.67%에서 2025년 22.7%로 하락…자체 수입 확대 필요성 제기 소래습지·소래포구·해오름공원 연결하고 관광교통·체험상품으로 소비 유도 한화·남동산단 기업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제안…축제와 지역 공동브랜드 연계 구상

이학정 남동구의원
이학정 남동구의원

남동구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소래포구와 소래습지 등 관광자원을 연결하고,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과 구 재정수입으로 이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유료 체험과 관광교통, 지역상품 개발을 통해 자체 수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동구의회 이학정 의원은 21일 열린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관광산업을 새로운 재정 수익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남동구 재정자립도가 1996년 58.67%에서 2025년 22.7%로 35.9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출을 줄이는 방식만으로는 재정 여건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자원을 활용해 자체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관광산업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인천시가 수도권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추진 중인 소래염전생태공원에 주목했다.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장도포대지구, 해오름공원 등을 연계해 지역 생태자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다만 이 의원은 공원의 무료 개방 원칙을 고려해 공원 자체의 입장료보다 주변 관광활동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관람객과 영업수익 사례를 언급하면서도, 소래 일대는 방문객을 주변 상권과 유료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방문을 세외수입과 지역 소비로 연결

첫 번째 과제로는 관광객의 방문이 남동구의 수입과 지역 상권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 마련을 제안했다.

유료 체험 프로그램과 기념품, 관광교통 등에서 세외수입을 발굴하고, 관광수익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꽃인 개나리를 갯벌·염전 풍경과 결합해 봄철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축제도 체험·먹거리·기념품 판매를 통해 자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관광객 수 자체를 성과로 보는 데서 나아가 방문객이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고, 그 소비가 구 재정과 상권에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소래포구·습지·공원 연결해 체류시간 늘려야

두 번째 방안은 관광자원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는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이다.

이 의원은 해오름공원과 소래습지, 소래포구를 잇는 ‘소래 러닝·걷기 코스’를 만들고, 관광순환버스로 인천대공원까지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전국의 러닝 크루를 유치하는 등 방문 목적을 다양화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식음료와 지역상품 구매 등 주변 상권 소비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소래 일대에는 포구와 습지, 공원 등 성격이 다른 관광자원이 인접해 있다. 이들 장소를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동 경로와 교통편을 연계하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의원의 구상이다. 다만 실제 추진을 위해서는 코스 운영과 교통 연계, 시설 관리 등에 필요한 예산과 실행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

한화·지역기업과 축제·공동브랜드 개발

세 번째로는 한화와 남동산업단지 기업 등 지역 산업자원과 관광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남동구 논현동의 늘솔길공원과 한화기념관 일대가 과거 한국화약 인천공장 터로, 국내 화약산업의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연계한 축제 콘텐츠를 개발하고, 소래포구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불꽃 행사뿐 아니라 소금·갯벌·화학·불꽃을 주제로 한 지역 공동브랜드와 상품을 개발하고, 남동산단 기업과의 협력으로 확대하자는 구상도 내놨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동구와 인천시, 한화, 지역기업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관광자원 연계와 기업 협력을 통해 소래를 잠시 들르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바꾸고, 관광을 지역경제와 재정 개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 차원에서도 필요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체류시간, 지역 소비, 세외수입을 함께 고려하는 관광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정책으로 이어지려면 관광수입의 확보 가능성과 사업별 비용,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를 검토하고 실행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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