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철 미추홀구의원, “시중가 500만원 파고라가 왜 1500만원인가”… ‘예산 거품’ 직격

의정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2026년 상반기 업무보고서 공원 정비·가로수 교체 등 현안 질타 “주민 혈세 낭비 안 돼… 지역 민원 해결 과정서 의회와의 소통 부재” 아쉬움 토로

질의하는 장규철 미추홀구의원(미추홀구의회 유튜브 갈무리)
질의하는 장규철 미추홀구의원(미추홀구의회 유튜브 갈무리)

인천 미추홀구의 공원 시설물 교체 비용이 시중 가격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주민 숙원 사업에는 소극적이면서, 정작 시설물 설치에는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엇박자 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비판이다.

인천 미추홀구의회 장규철 의원(국민의힘, 용현5·학익1·관교·문학)은 29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복지건설위원회 소관 업무보고에서 공원 리모델링과 가로수 정비 사업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장 의원은 개나리 쉼터 리모델링 사업 중 ‘파고라(그늘집)’ 교체 비용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구청 측이 파고라 1동 설치 비용을 약 1,500만 원으로 추산하자, 장 의원은 “시중에서 최고급 제품을 찾아봐도 500만 원 선이면 충분하다”며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만 해봐도 알 수 있는 가격인데 3배나 비싼 금액을 책정하는 것은 주민 혈세 낭비”라고 질타했다.

이어 “단순히 비 가림막만 설치할 것이 아니라 바람이 들이치는 구조적 문제까지 고려해 주민들이 실제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고질적 민원인 은행나무 가로수에 대한 정책 변화도 촉구했다. 장 의원은 “현재 구 관내 가로수의 50%가 은행나무인데, 열매 악취와 비에 젖은 낙엽으로 인한 미끄러움 사고 위험이 크다”며 “매번 예산 탓만 하지 말고, 연간 일정 구간씩이라도 점차적으로 수종을 교체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관련 국장을 향해 “퇴임 전까지 미추홀구만의 색깔을 담은 가로수길을 조성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지역구 민원 해결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장 의원은 학익4단지 앞 버스 쉘터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구청은 예산이 없어 안 된다고 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연수구에서 남는 쉘터를 가져와 설치했다”며 “결과적으로 민원은 해결됐지만, 추진 과정에서 지역 의원과 전혀 공유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또한 설치된 쉘터의 목재 부분이 거칠어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보수를 요청했다.

구 관계자는 “시설물 단가 산정 시 단가 계약 등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나 의원님 말씀대로 절감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가로수 정비와 민원 소통 부분도 적극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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