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비례대표직 겸직' 논란이 정치권 전반의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일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등 여야를 막론하고 청와대의 사전 인사 검증 시스템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번 겸직 논란을 명백한 '부실 인사 검증' 사태로 규정하고 비판의 화살을 청와대로 직조준했다.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채 청문회에 임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청와대가 사전에 엄격하게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3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용 후보자의 겸직 논란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의 여러 목소리는 존중하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안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아도 이미 드러나 있는 사실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며 통상적인 인사 논란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내 핵심 인사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윤건영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청와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에서 겸직 문제를 좀 더 엄밀하게 봤어야 한다"며 검증 과정의 허점을 꼬집었다.
용 후보자가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제기됨에 따라 향후 청문회 정국은 더욱 험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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