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간 낡은 철책에 가로막혀 도심 속 ‘섬’처럼 방치됐던 인천역 인근 폐선부지가 시민들을 위한 열린 보행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중구 개항광장 주변 폐선부지의 환경 개선 공사와 임시 보행로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 미관을 저해하던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단절된 보행축을 연결해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야 확보’다. 시는 그동안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시야를 차단했던 노후 보안 철책과 높은 울타리를 과감히 철거했다. 대신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저층·개방형 펜스를 설치해 수십 년간 닫혀 있던 공간에 시각적 개방감을 부여했다.
현장 정비도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폐선로를 따라 무분별하게 쌓여 있던 폐기물과 잡목을 모두 제거했으며, 기존 보도와 폐선부지를 자연스럽게 잇는 연장 277m의 임시 보행로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인천시는 부지 소유주인 인천항만공사, 철도 관리 주체인 국가철도공단과 끈질긴 협의를 벌인 끝에, 폐선로 내 진입로(길이 12m, 폭 10m) 조성을 위한 사용 동의를 이끌어냈다. 시는 철도보호지구 내 행위 신고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진입로 설치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향후 진입로가 완공되면 임시 보행로에서 개항광장까지 직접 연결되는 직선 동선이 확보된다. 이렇게 되면 시민들이 인천역에서 개항광장으로 이동할 때 겪었던 불편이 사라지고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철책을 허물고 환경을 정비하는 작은 변화가 시민들에게는 커다란 개방감과 일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단절된 도심 공간을 잇고 활력을 불어넣는 시민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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