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9월 대변인에 임명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실상 마지막 출근”이라며 “6월 예정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의 사표는 오는 23일 수리될 예정이며, 그는 내달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천 계양을은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뒀던 곳이다. 김 대변인은 2014년 성남시 대변인으로 합류한 이래 경기도 언론비서관,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을 거치며 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복심’이자 ‘입’으로 활동해 왔다.
대선 직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9월부터 강유정 대변인과 함께 공동 대변인직을 수행해 왔다.
특히 김 대변인은 지난해 성탄절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구 해인교회를 방문했을 당시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지역구 승계 가능성이 거론되어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변인이 사표 수리 후 계양을 보궐선거를 위해 열심히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의 출마 선언으로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 내 공천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복당을 신청한 송영길 전 대표가 이미 해당 지역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복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는 계양에서 5선을 지낸 중진이다.
정치권에서는 전직 당 대표와 대통령 최측근 간의 공천 경합 결과에 따라 향후 여권 내부의 권력 구도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의 사직에 따라 청와대 대변인실은 당분간 강유정 대변인 1인 체제로 운영되며, 후임 인선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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