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윤관석, 무죄 판결 후 민주당 전격 복당 신청... "이재명 정부 성공 돕겠다"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증거위법 논란 속 '면죄부' 자처하며 인천시당 방문... 비명계 일각선 "도덕성 포기했나" 우려 김남준 대변인 사직 후 '계양을' 출마 선언, 친명-올드보이 간 공천 격전지 부상

송영길, 윤관석 전 의원의 복당 신청식에 몰린 인파들
송영길, 윤관석 전 의원의 복당 신청식에 몰린 인파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어 탈당했던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전 의원이 20일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나란히 복당 원서를 제출했다. 항소심에서 검찰의 증거 수집 절차 위법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은 지 일주일 만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복당 신청식에서 "3년의 투쟁을 통해 무죄를 받아 돌아와 너무 기쁘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복당을 신청한 윤 전 의원 역시 "돈봉투 사건은 정치 검찰 탄압의 신호탄이었다"며 "어둠을 뚫고 돌아왔다"고 가세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찬대, 김교흥, 유동수 등 인천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이들을 환영했다.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은 "복당 절차는 중요하지 않다"며 즉각적인 처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법조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실체적 진실에 대한 판단보다 절차적 흠결을 근거로 한 무죄 판결을 마치 '완전한 면죄부'인 양 활용해 정치적 재기를 노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검찰은 디지털 증거 확보의 적법성을 두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여서 최종 확정 판결까지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두 사람의 복당과 맞물려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를 둘러싼 공천 갈등도 수면 위로 올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다"고 전격 발표했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해 온 '복심'으로 꼽힌다.

송 전 대표 측은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라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미 지역 내 친송(親宋) 성향 시민단체와 구의원들은 "정치적 도의를 지켜 송 전 대표를 공천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놓으며 세 결집에 나섰다.

반면 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비명계 관계자는 "대선 승리 이후 '이재명 정부'의 도덕성을 강조해야 할 시점에, 돈봉투 의혹으로 당을 위기에 빠뜨렸던 인물들이 복귀하자마자 핵심 지역구 공천을 요구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겠느냐"고 꼬집었다.

여기에 박찬대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설과 연동된 연수구갑 공천 변수까지 겹치면서, 인천 지역 공천권은 친명계 내부의 지분 싸움과 '올드보이'의 귀환이 뒤섞인 복합적인 갈등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송 전 대표의 복당 신청서를 조만간 서울시당으로 이관해 최종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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