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골목에 담긴 역사·문화 재발견…제4회 축제 4천여 명 찾아

종합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주민 추진단이 13차례 논의해 직접 기획·운영 창영초 개교 130주년 특별전 관람객 약 500명 방문 헌책방·공방·갤러리 10곳 참여…만족도 98.1%

제물포구, 제4회 배다리축제
제물포구, 제4회 배다리축제

인천 배다리의 오래된 골목과 문화공간을 무대로 열린 제4회 배다리 축제가 관람객 약 4천 명을 모으며 마무리됐다. 지역의 역사적 장소를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해 원도심의 문화 자산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제물포문화재단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금창동 배다리 일대에서 ‘골목을 읽고, 이야기를 걷다’를 주제로 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축제 추진단이 13차례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창영초 구교사에 모인 130년의 기억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창영, 130년의 기억, 구교사의 문을 열다’ 특별전에는 약 500명이 방문했다. 당초 모집 정원을 웃도는 관람객이 찾은 이 전시는 창영초등학교 개교 1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문화재로 지정된 붉은 벽돌 구교사를 둘러보며 인천 3·1만세운동의 발원지이자 근대 교육 현장으로서 창영초등학교가 지닌 역사를 살펴봤다. 지역에 남아 있는 건축물과 장소 자체를 축제 콘텐츠로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헌책방·공방·갤러리까지 골목 전체가 무대

아벨서점과 집현전 등 헌책방을 비롯해 공방과 갤러리 등 지역 문화공간 10곳에서도 전시와 북토크, 공예 체험이 이어졌다. 지역 공예가들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은 준비된 재료가 모두 소진돼 조기 마감됐다.

축제 첫날 창영 철로변 무대에서는 ‘배다리 인문학’과 ‘철길 음악회’가 열려 골목의 장소성과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했다. 음식 부스를 운영한 금창동 새마을부녀회는 판매 수익금 일부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만족도 98.1%…주민 주도 문화생태계 모색

재단이 진행한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 축제 전반의 만족도는 98.1%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흥미도와 추천 의향은 각각 96.2%, 재방문 의향은 97.1%로 나타났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골목을 지켜온 주민과 문화공간 운영자들의 참여가 방문객에게 울림과 휴식을 전하는 축제를 만드는 데 힘이 됐다며,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과 주민 연대를 바탕으로 문화공간이 자생적으로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