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움 아트센터 × 필라센트, 노을과 밤 사이에서 완성한 웰니스…움직임과 향으로 잇는 관계의 문화

문화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라움 앰버서더와 야외 필라테스·다과·조향 세션…건축과 정원을 감각적 경험의 무대로 해 질 무렵부터 밤까지 운동·휴식·향수 제작으로 이어져…공간에서 발견한 취향과 교류 홍석준 HSA 필라센트 대표강사·안솔 조향사 참여…움직임과 향으로 관계의 의미 확장

라움 아트센터 × 필라센트
라움 아트센터 × 필라센트

노을이 내려앉은 정원에서 몸을 움직이고, 다과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 뒤 자신만의 향수를 만든다. 공간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직접 움직이고 머물며 감각과 관계를 경험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 서울 강남의 문화공간에서 펼쳐졌다.

10월 19일 서울 강남구 라움 아트센터에서 라움 앰버서더를 중심으로 웰니스 프로그램 ‘필라센트(PILASCENT)’가 진행됐다. 야외 매트 필라테스와 다과, 조향 세션을 연결해 해 질 무렵부터 밤까지 신체 활동과 감각적 휴식, 참여자 간 교류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라움 아트센터는 스코틀랜드 스키보 캐슬을 모티브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유럽 고성을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정원을 갖췄으며, ‘관계를 위한 건축, 관계의 문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필라센트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에 움직임과 향을 더해 관계와 감각을 경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라움 아트센터 × 필라센트
라움 아트센터 × 필라센트

노을 아래 시작된 움직임…공간을 몸으로 경험하다

프로그램은 라움의 야외 정원인 그라스가든에서 시작됐다. 고풍스러운 건축물 사이로 노을이 내려앉고 하늘빛이 서서히 어두워지는 동안 참여자들은 다섯 가지 향과 함께 매트 필라테스를 경험했다. 10월의 선선한 공기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은 실내 수업과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수업을 진행한 홍석준 HSA 필라센트 대표강사는 안솔 조향사와 함께 참여자들이 움직임과 향, 조명의 변화를 경험하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참여자들은 수업 초반 공간과 클래스 장면을 기록하는 데 관심을 보였지만,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자 촬영보다 운동에 집중하며 강사의 지도에 따라 동작을 수행했다.

웰니스 프로그램에서 공간은 단순한 배경에 머물지 않는다. 햇빛과 공기, 주변 풍경은 참여자가 수업을 경험하는 환경의 일부가 된다. 이번 야외 세션 역시 라움의 건축과 정원을 배경으로 삼아 가을 저녁의 분위기와 신체 활동을 연결했다.

라움 아트센터 × 필라센트
라움 아트센터 × 필라센트

다과에서 조향으로…향을 매개로 발견한 취향

필라테스가 끝난 뒤에는 회랑에서 음료와 수제 쿠키, 홍시를 비롯한 계절 과일을 즐기는 다과 시간이 이어졌다. 운동에 집중했던 시간이 자연스러운 대화와 휴식의 시간으로 전환됐다.

밤이 깊어진 뒤 같은 회랑에서는 조향 세션이 진행됐다. 고풍스러운 건축 디테일과 벽면의 그림, 은은한 조명에 재즈 피아노 선율이 더해져 아늑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참여자들은 여러 향을 시향하고 선호하는 향의 조합과 비율을 선택해 자신만의 향수를 완성했다.

조향은 개인의 취향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서로의 선택을 공유하는 활동이 됐다. 참여자들은 향을 고르는 과정에서 의견을 나누고 상대방의 취향에 관심을 보였다.

안솔 조향사는 “노을과 밤 사이에서 진행된 이번 웰니스 프로그램은 움직임과 향으로 사람과 공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향이 서로를 이해하는 대화의 매개가 돼,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움 아트센터 × 필라센트
라움 아트센터 × 필라센트

웰니스의 범위를 넓히다…경험이 관계로 이어지는 공간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참여자들이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라움의 건축과 정원을 감상하는 데서 출발해 직접 몸을 움직이고, 다과를 나누고, 향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홍석준 HSA 필라센트 대표강사는 “노을과 밤의 경계에서 라움의 건축물을 바라보며 진행한 야외 필라테스는 특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며 “앰버서더들이 운동에 깊이 몰입하고, 이후 조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필라센트는 운동과 휴식, 향수 제작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정원에서 몸을 움직이고 회랑에서 휴식을 취한 뒤 향을 선택하는 과정은 참여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고 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

웰니스는 신체 관리뿐 아니라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감각과 취향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과 경험을 나누는 과정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라움 아트센터와 필라센트가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건축과 정원에 움직임과 향을 더해, 공간의 아름다움을 사람 사이의 소통과 문화적 경험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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