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인일자리 대기자 1만4718명…4년 새 4.1배, 증가율 전국 최고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2026년 7월 기준 대기율 20.1%…전국 평균 16.6% 웃돌아 경력 활용하는 노인역량활용사업 대기율 41.2%…서구는 54.4% 안전사고도 7월까지 115건…미추홀구 35건·골절 59건

허종식 국회의원
허종식 국회의원

인천지역 노인일자리 대기자가 1만5000명에 육박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4.1배 늘었고, 일자리를 신청한 어르신 가운데 대기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를 넘어섰다.

특히 경력과 업무 역량을 활용하는 노인역량활용사업의 대기율이 40%를 웃돌아 일자리 공급 확대와 함께 사업 유형별 수요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종식 국회의원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인천의 3대 노인일자리 사업인 공익활동·노인역량활용·공동체사업단의 대기 인원은 1만4718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3589명보다 1만1129명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은 310.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은 134.1%였으며, 광주가 273.3%, 제주가 199.8%로 뒤를 이었다.

올해 7월까지 인천의 노인일자리 신청자는 7만3102명으로, 지난해 연간 신청자 7만568명을 이미 넘어섰다. 반면 올해 7월까지 참여 인원은 5만8384명으로, 지난해 연간 참여 인원 6만2769명보다 적었다.

대기 인원은 지난해 7월 기준 7799명에서 올해 같은 시점 1만4718명으로 약 1.9배 증가했다. 대기율도 2022년 6.1%에서 올해 20.1%로 상승해 전국 평균 16.6%를 웃돌았다.

경력 활용 일자리에서 대기 집중

사업 유형별로는 노인역량활용사업의 대기 문제가 두드러졌다. 올해 신청자 1만6672명 가운데 6873명이 대기 중으로, 대기율은 41.2%였다. 전국 평균 32.9%보다 8.3%포인트 높다.

군·구별로는 서구의 대기율이 54.4%로 가장 높았다. 신청자 2437명 가운데 1326명이 일자리를 배정받지 못했다. 부평구는 48.1%, 계양구 47.9%, 남동구 44.7%, 연수구 43.0%로 집계돼 이들 지역도 대기율이 40%를 넘었다.

3대 노인일자리 사업 전체 대기 인원은 서구가 3185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동구 2829명, 부평구 2596명, 미추홀구 2244명이 뒤를 이었다.

노인역량활용사업은 참여자의 경험과 업무 수행 능력을 활용하는 일자리라는 점에서 공익활동 등 다른 유형과 구분해 수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기자가 많은 지역은 전체 일자리 수뿐 아니라 신청자가 원하는 활동과 실제 공급 가능한 일자리 사이의 차이도 확인해야 한다.

고령인구 증가 속 안전관리도 과제

일자리 수요 증가는 인천의 고령화와 맞물려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인천의 65세 이상 인구는 60만545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7%를 차지했다. 고령인구 비율이 초고령사회 기준인 20%에 근접한 상황이다.

참여자 안전 문제도 별도로 살펴야 한다. 올해 7월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노인일자리 안전사고는 115건으로, 전국 1498건의 7.7%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골절이 59건으로 전체의 51.3%였으며 사망사고도 1건 발생했다.

군·구별 사고 건수는 미추홀구가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 전체 사고의 30.4%에 해당하며, 지난해 연간 사고 건수인 37건에 7개월 만에 근접했다. 참여자 1000명당 사고 건수도 미추홀구는 3.6건으로 인천 평균 약 2.0건보다 높았다.

참여자의 연령 역시 안전관리에서 고려할 요소다. 옹진군 공익활동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83.2세로 전국 평균 77.4세보다 높았다. 공익활동 최고령 참여자는 옹진군 102세, 중구 100세로 집계됐다.

인천은 도심과 섬 지역이 함께 있어 참여자의 이동 여건과 활동 환경이 다르다. 따라서 일자리 물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참여자의 건강 상태와 연령, 업무 강도,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한 배치와 안전교육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일자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며 “대기자 증가율이 전국 1위인 만큼 예산과 일자리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수요가 높은 노인역량활용사업 등 맞춤형 일자리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일하실 수 있도록 건강 상태에 맞는 업무 배치와 함께,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과 예방교육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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