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구월2지구·계양에 협동조합형 ‘이음주택’ 공급 구상…물량·임대료는 미정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공공 지원 80%·입주민 출자 20%… 주택은 조합 소유, 정부 20년 장기임대·주택도시기금 활용 송현석 정책수석 “수만 가구 구상하나 중앙정부와 조율 중”… 공급 시기·출자금·임대료 확정 안 돼

박찬대 인천시장
박찬대 인천시장

인천시가 구월2지구와 계양 일대에 입주민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소유·운영하는 장기임대주택 ‘이음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공급 물량과 시기, 주택 면적, 입주민 출자금, 월 임대료 등 핵심 조건은 확정된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다.

박찬대 시장은 21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천 도시공간 혁신 비전 보고’ 기자회견에서 구월2지구에 첫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정부의 20년 장기임대 제도와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국내 최대 규모의 협동조합형 아파트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재원은 공공 지원과 입주민 출자로 나뉜다. 송현석 인천시 정책수석은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80%는 공공 지원 형태가 되는 거고, 20%는 거주민들이 조합 형태로 출자한다”고 설명했다.

주택은 개인이 아닌 협동조합이 소유한다. 송 수석은 법적으로는 민간 소유 형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공공주택의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공공택지 가운데 민간에 분양할 예정인 일부 용지에 협동조합형 주택을 도입해 공급의 공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급 규모는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지 않았다. 송 수석은 수만 가구 단위의 대규모 공급을 구상하고 있으나 중앙정부 등과 조율 중이어서 숫자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입주민 부담 수준은 송 수석이 든 기존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사례로 가늠해볼 수 있다. 해당 사례는 전용면적 약 28평, 공급면적 약 34평 규모로 월 임대료는 약 15만원이다. 입주민 출자금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2억3000만~2억7000만원 수준이다. 월 임대료 가운데 약 5만원은 공동체 운영비 성격이며 일반 관리비는 별도다. 입주민은 공동육아와 편의시설 운영 등에도 참여한다.

월 임대료 부담은 낮은 대신 입주 시 수억 원대의 출자금이 필요한 구조다. 다만 이는 기존 단지의 사례일 뿐, 이음주택의 임대료나 출자금이 같은 수준으로 책정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음주택은 긴급 주거 지원에 초점을 둔 임대주택과 달리,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자산을 형성할 시간을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박 시장은 질의응답에서 청년·신혼부부·노년층 등 생애주기별 수요에 맞춰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자산 형성을 거쳐 자가주택 마련으로 이어지는 주거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저렴한 임대료로 이사 걱정 없이 살고, 입주민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협동조합 아파트 ‘이음주택’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구월2지구와 계양의 공급 규모와 사업 방식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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