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9일 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44포인트(0.98%) 오른 5221.2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5252.61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오전 한때 5073.12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후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5200선을 재탈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617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1조5097억 원, 기관은 1502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4895억 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대외 변수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라는 것이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밝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완화했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전에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333조 원으로 역대 최대였고, 영업이익은 43조 원으로 역대 네 번째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급등했으나 이후 ‘재료 소멸’ 인식 속에 하락 전환해 1.05%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는 2.38%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7.21%), 기아(3.47%), NAVER(3.42%)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3.36%), 셀트리온(-1.83%)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9.99%)이 급등했고, 기계·장비, 운송·창고, 금융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0.89포인트(2.73%) 오른 1164.41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0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이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2조42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연초 이후 코스닥 상승률은 25.8%로, 코스피(23.9%)를 웃돌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5조 원과 22조 원으로, 이틀 연속 합계 50조 원을 넘어섰다. 증시 전반에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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