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연수구청장, 민선 9기 공약 90개 공개…“많이 내놓기보다 반드시 지킬 것”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송도 분구·GTX-B·원도심 정비 추진 의지 민선 8기보다 공약 13개 축소…12월 사업별 실천계획 공개

이재호 연수구청장, 취임 100일 언론 간담회
이재호 연수구청장, 취임 100일 언론 간담회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송도 분구와 광역교통망 확충, 원도심 정비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구정 방향을 제시했다. 민선 9기 공약은 90개로 정하고, 사업별 추진 일정과 이행 방안을 구체화해 주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14일 오전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저에게 주신 신뢰가 클수록 책임 또한 무겁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100일은 구민의 믿음이 만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9기 출범 직후 연수구 주요 현안을 담은 ‘제1호 제안서’를 작성해 인천시장에게 전달하고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제안서에는 송도구 신설을 위한 행정체계 로드맵 마련과 핵심 행정권한 사전 이양,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인천공공의대 유치, 인천항만공사 이전 철회 등이 담겼다. 송도화물주차장 개장계획 재검토와 대체 부지 이전 방안도 제안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GTX-B 노선의 차질 없는 추진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송도트램 설치를 건의했다. 원도심과 도시개발 현안으로는 연수·선학 노후계획도시의 재건축 기준 용적률 300% 이상 상향, 송도 대우자판 부지 도시개발 및 테마파크 사업 정상화,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AI 오토밸리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인천발 KTX 개통과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구축도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이 구청장은 중앙정부와 국회를 직접 찾아 관련 사업을 건의한 활동도 소개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송도 분구와 송도경찰서 신설을 요청했으며, 국회에는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과 GTX-B 적기 개통, 제2경인선 조속 추진, 송도트램 설치 등을 건의했다.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법률과 무판 차량 근절을 위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오염토양 정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법률안의 통과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구민의 삶과 연수구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필요한 사업이라면 끝까지 찾아가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공약 90개로 압축…복지·교육·환경에 57개

이날 공개한 민선 9기 공약은 행정·안전 11개, 복지 23개, 교육·문화 21개, 환경·녹지 13개, 경제 9개, 도시·화합 13개 등 6개 분야 90개 사업이다. 민선 8기보다 13개 줄었다.

이 구청장은 공약 축소에 대해 “많이 내놓는 공약이 아니라, 반드시 지키는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복지·교육·문화·환경 분야 공약은 모두 57개로 전체의 약 63%를 차지한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중심으로 공약을 구성한 셈이다.

원도심에는 선학동·옥련1동·연수3동 행정복지센터 건립과 연수보건소 신청사 추진, 맛고을길 공영주차타워 및 연수종합스포츠타운 조성, 2028년 실버케어센터 준공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송도 4·3동 분동과 송도 6·7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주민 스포츠센터와 노인복지관 신축, 워터프런트 호수 대규모 불꽃축제 추진 등이 포함됐다.

AI 안전관리·복지서비스 확대…교통사업도 추진

AI를 활용한 도시 안전관리와 복지서비스도 공약에 담겼다.

연수구는 AI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한 지반침하 예방 안전관리체계를 2027년 4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연수구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도시 현황을 공개하고, 고독사 위험이 있는 어르신의 안부를 상시 확인하기 위한 ‘AI 안부 확인 앱’도 도입할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KTX 송도역 개발과 GTX-B 조속 완공, 청학역 역세권 개발,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송도 8자 순환 트램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해당 사업들은 중앙정부와 국회,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구 차원의 건의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복지·교육·일자리 분야에는 1세 이하 미숙아와 셋째 아이에 대한 영아 RSV 예방접종비 지원, 연수큰재장학재단 장학생 확대, 청년 취업 드림 프로젝트, 중장년 맞춤형 구직역량 교육, 노인복지시설 확충, 공공 스크린 파크골프장 조성 등이 포함됐다.

공약 이행 여부를 확인할 기준은 사업별 실천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연수구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약을 보완하고 오는 12월 중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언제, 얼마를 들여, 무엇을 하는지 구민이 직접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투명하게 알리겠다”며 “44만 연수구민을 대신하는 구청장으로서 연수구의 미래를 향한 여정을 책임지고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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