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KTX 이용객 83% 늘었는데 좌석은 5% 증가…수송력 확충 시급”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2021~2025년 이용객 4544만 명에서 8323만 명으로 증가 평택~오송 복복선 2028년 완공·고속열차 28편성 확보 촉구 올해 1~8월 60분 이상 지연, 지난해 연간 규모 넘어서

정일영 국회의원
정일영 국회의원

KTX 이용객이 최근 4년간 83.1% 증가했지만 공급좌석은 5.2%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열차 지연 문제까지 겹치면서 정규열차 증편과 선로 병목구간 개선, 지연 원인별 예방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13일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KTX 수요 증가에 맞춘 수송력 확충과 열차 지연 개선을 촉구했다.

정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 이용객은 2021년 4544만6000명에서 2025년 8323만4000명으로 8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급좌석은 7014만7000석에서 7378만6000석으로 5.2% 늘었다.

최근 수요 증가세와 비교해도 좌석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었다. 2025년 이용객은 2023년보다 9.4% 증가했지만 공급좌석 증가율은 1.6%에 그쳤다. 특히 2025년에는 전년보다 이용객이 2.5% 늘어난 반면 공급좌석은 0.5% 감소했다.

정 의원은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과 요일, 시간대를 분석해 정규열차를 늘리고, 증편을 제약하는 선로 병목구간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의 2028년까지 완공, 신규 고속열차 28편성 도입, 수도권 철도 병목구간 개선을 제시했다.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을 통해 선로용량을 하루 190회에서 372회로 확대하고, 추가 확보한 선로용량이 실제 열차 운행 횟수와 좌석 공급 증가로 이어지도록 차량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색~광명 구간 24.5㎞ 지하화 등 수도권 철도 병목구간 개선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열차 지연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발생한 60분 이상 장기 지연 열차는 지난해 연간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정시율 역시 적용 기준에 따라 차이가 났다. 국제철도연맹(UIC) 기준 정시율은 약 99.6%였지만, 고객서비스헌장 기준 정시율은 88.15%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국제기준에 따른 수치만으로는 승객이 체감하는 지연 불편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설·차량·운영 등 지연 원인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과 개선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연 발생 시 운행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고 환승 차질 등 승객 피해를 줄이는 대응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KTX 이용객은 늘어나는데 지난해 공급좌석은 오히려 줄었다. 국민은 표를 구하기도 어렵고, 어렵게 탄 열차마저 지연되는 이중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임시열차와 기존 좌석 활용에 의존하지 말고 정규열차 증편과 병목구간 개선을 통해 수송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서비스헌장 기준으로 보면 정시율은 88.15%로 국제기준과 차이가 나는 만큼 한국철도공사는 국민 입장에서 지연 원인별 예방 대책과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해 실제 지연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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