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7호선 청라 연장선 전동차 ‘신규 제작’ 대신 기존 차량 임차 검토

종합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다원시스 차량 제작 중단…1,113억 원 계약에도 완성 열차 ‘0편성’ 서울교통공사 교체 차량 8편성 64칸 임차 방안 검토 파산 시 재발주하면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4~5년…개통 지연 우려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 노선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 노선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의 개통 지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시가 전동차를 새로 제작하는 대신 기존 차량을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차량 확보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개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10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시는 서울교통공사가 신형 전동차를 도입하면서 교체하는 기존 차량을 넘겨받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임차 대상은 서울교통공사의 6·7호선 신형 전동차 도입에 따라 운행에서 제외될 기존 차량이다. 인천시는 안전진단 등을 거쳐 청라 연장선 운행에 필요한 8편성 64칸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차량은 신규 제작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다.

인천시는 2022년 6월 다원시스와 청라 연장선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에 투입할 전동차 9편성 72칸을 제작하는 1,113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다원시스의 경영난으로 차량 제작이 중단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계약금 등으로 603억 원이 지급됐지만 완성된 열차는 한 편성도 없는 상태다. 다원시스는 4월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차량 제작 재개 시점도 불투명하다.

인천시는 다원시스가 회생할 경우에도 차량 제작과 시운전에 2~3년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산할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 차량을 다시 발주하더라도 설계부터 제작·시운전까지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을 새로 제작하는 방식으로는 청라 연장선 개통 시기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5월부터 6·7호선에 투입할 신형 전동차 376칸 구매 절차를 진행했다. 기술평가 등의 과정에서 세 차례 유찰된 뒤 지난달 말 단독 응찰한 우진산전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서울교통공사가 신형 차량을 도입하면서 교체하는 기존 전동차를 임차하면 신규 차량 제작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투입을 위해서는 차량의 안전성과 청라 연장선 운행 적합성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열차를 확보하지 못해 개통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대체 차량 확보 방안을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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