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0%→2.75% 전격 인상…3년 반 만에 긴축 선회

종합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금통위원 7인 만장일치 결정…고물가·가계부채 잡기 위한 본격적인 통화 긴축 돌입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1년 2개월 동결 고리 끊고 0.25%p 인상

한국은행이 1년 2개월 동안 유지해 온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깨고 본격적인 통화 긴축 국면에 진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약 3년 6개월 동안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가·환율·부동산 상방 압력에 선제적 대응

한은이 긴축으로 선회한 주된 배경은 고물가 고착화 우려와 가계부채 증가세, 그리고 환율 및 부동산 시장의 상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최근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 호조가 이번 금리 인상의 든든한 발판으로 작용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적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확고한 물가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시장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내년까지 긴축 이어질 듯"

시장의 관심은 이제 한국은행의 다음 행보로 쏠리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이번 만장일치 인상 결정이 향후 강력한 긴축 기조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10월 금통위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으며, 내년까지 이러한 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기준금리가 2.75%로 오름에 따라 가계대출 이자 부담 증가, 부동산 시장 관망세 심화, 주식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의 부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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