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복당 신청에…이훈기 “징역 살고 나온 전임자, 슬쩍 끼어들기 복당 안 돼” 직격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윤관석 “복당은 당연” 맞불… ‘무죄’ 송영길에 묻어가려는 ‘꼼수 복당’ 논란 확산 여권 “범죄자 집합소 되나” 공세 속 지방선거 악재 우려에 당내 갈등 분출

이훈기 국회의원
이훈기 국회의원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윤관석 전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 복당을 신청하자, 당 내부에서 조차 “유권자 모독”이라는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

검찰 수사 절차 문제를 근거로 항소심 무죄를 받은 송 전 대표의 복귀를 틈타,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던 ‘실형 전과자’가 면죄부를 받으려 한다는 비판이다.

윤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이훈기 의원(인천 남동을)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의원의 복당 신청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복당은 불허되어야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복당에 즈음하여 마치 본인도 무죄를 받은 것처럼 슬쩍 끼어든 처사는 지역 유권자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이 이토록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두 사람의 법적 처지가 판이하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는 최근 항소심에서 증거 수집의 위법성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윤 전 의원은 돈봉투 살포를 총괄한 혐의로 이미 2024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지난 6월 가석방됐다. 비록 별도의 수령 혐의에 대해 최근 항소심 무죄가 나왔을 뿐, ‘돈봉투 주범’이라는 사법적 단죄는 이미 끝난 상태다.

이 의원은 “법원은 윤 전 의원에게 ‘죄질이 불량하고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며 “이런 인물의 복당이 허용된다면 돈봉투 사건이 다시 회자되어 다가올 6·3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벌써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 이를 ‘범죄자 세탁’이라며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윤관석 전 국회의원
윤관석 전 국회의원

하지만 윤 전 의원은 물러설 기색이 없다. 그는 이 의원의 반발에 대해 “같은 당으로서 사건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 같다”며 “돈봉투 사건은 검찰의 잘못된 기소임이 확인되고 있으며, 복당은 당연한 권리”라고 맞섰다. 본인의 실형 확정 사실은 도외시한 채 ‘정치 검찰의 탄압’이라는 프레임을 앞세워 복귀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이미 복당 신청을 마친 이성만 전 의원을 포함해 ‘돈봉투 3인방’의 복귀가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은 ‘도덕적 파산’이라는 비판 직면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전면에 나서는 상황에서, 과거의 오점인 돈봉투 사건 주역들까지 복귀시키는 것이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중 복당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복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구 전현직 의원 간의 정면충돌과 당내 여론 분열이 가시화되면서, ‘송영길 효과’를 노렸던 민주당의 복당 정국은 자중지란의 늪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この記事は選択された言語では提供されていません。原文を表示しています。